 
      (흑룡강신문=하얼빈) 오렌지는 커서 좋지만 신맛이 강하고 껍질이 두꺼워 먹기가 불편합니다. 귤은 작고 껍질도 잘 벗겨져 먹기 편하지만 그 크기가 약간 아쉬울 때가 있죠. 오렌지와 귤의 단점을 보완한 듯한 한라봉은 크기가 오렌지처럼 크고 껍질이 두꺼우면서도 까먹기가 쉽습니다. 물론 맛도 일반 귤에 비해 더 좋은데요. 오늘은 울퉁불퉁 생김새는 그저 그렇지만 달콤함과 풍부한 비타민으로 무장한 한라봉을 주스로 먹을 경우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섭취하는 게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한라봉은 1972년 일본 농림성 과수시험장 감귤부에서 교배해 육성한 교잡종 감귤의 품종명입니다. 청견과 폰깡의 교잡종으로 1984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는데요. 국내에는 1990년을 전후해 도입됐습니다. 일본의 품종명은 ‘부지화(不知火)’이고, 이 가운데 당도와 색채 등 품질이 우수한 상품은 ‘데코폰’이라는 특화된 상표로 유통되는데, 한라봉은 이 품종이 제주도에서 재배되면서 새롭게 명명된 것입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처음 제주에서 판매될 때는 통일된 명칭이 없어서 데코봉, 부지화, 일출봉, 한라봉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는데요. 봉긋 솟아 오른 모양이 마치 한라산 같다 하여 1996년부터 ‘한라봉’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해 판매하게 됐습니다. 참고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예동은 한라봉으로 유명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