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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 진출 한국인, 한국-동북3성 협력 선도
http://hljxinwen.dbw.cn  2012-10-09 09:32:59

  중한수교 20주년 특별기획-한겨레 삶의 현장을 가다 (동북편. 3)

  (흑룡강신문=하얼빈) 마국광 김동파 이수봉 기자 = 1990년을 전후해 한국기업들이 중국 홍콩이나 일본을 통해 다롄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1992년 중한 수교 이후 한국의 신발, 의류, 서비스 업체들이 다롄, 선양 지역에 진출하면서 한국인들이 증가하기 시작, 현재 랴오닝성은 선양, 다롄, 안산, 단둥 등지에 롯데, STX, SK, 포스코, CJ 등 4천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랴오닝성의 한국인 주요 진출지역으로서 현재 다롄에 3만여 명, 선양에 1만 5천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기업은 각각 1천여개 진출해 있다. 이 두 도시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한국인상회가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인들은 랴오닝성과의 다차원 협력으로 한국과 동북지역 간의 교량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굴지기업 동북 진출 증가 추세

  동북에서 다롄은 항운·물류·금융업이 발달해 한국기업이 가장 먼저 진출한 지역으로서 STX조선, 포스코 등 대기업과 기술적 우위를 지닌 중소기업, 그리고 외환은행 등 금융기관이 진출해 있다. 다롄의 GDP와 대외무역량은 랴오닝성의 60%를 차지하며 현재 중국 내 15개 부성(副省)급 도시 중 경제발전 잠재력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된다.

  다롄은 중국 국무원이 2009년 승인한 동북지역 개발전략인 '랴오닝 연해경제벨트 발전계획'의 핵심 도시여서 앞으로 한국과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부문이 많다.

  일찍부터 소규모 투자 위주로 진출이 이루어지던 선양은 최근 동북진흥정책에 힘입어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는 추세다.

  동북지역 최대 도시로서 인구가 많고 주변 배후도시가 발달해 있으며 인건비, 지가, 물가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또 2010년 선양에서 열린 한상대회를 계기로 동북지역에서의 중-한 경제 교류 확대의 발판이 마련됐다.

  삼성, LG, SK, 롯데, CJ 등이 지역본부를 설립하거나 대규모 프로젝트 가동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한국 국내에서 순위별로 대기업 또는 그 파견근무자가 진출하기 시작하자 이들의 네크워크와 친목을 위한 플랫폼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2010년에는 이들의 친목도모단체 주선양 지상사협의회가 출범, 현재 30여개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한국기업 선양 진출은 초기와 달리 양보다 규모와 질적인 측면이 점차 부각되고 있으며 진출 패턴이 대기업을 위주로 하는 내수시장 공략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지난 8월 말 선양에서 펼쳐진 선양한국주간은 중한 문화교류의 성회로 거듭나 한국과 선양 간 내실을 다지는 역할을 했다./자료사진

  화합, 기여로 현지인에 다가서다

  지난 2004년, 가난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뜻으로 선양에 정착한 네 한국인가정이 창립한 '은혜이슬'은 8년간 지속적인 애심, 봉사 활동으로 현재는 '동전의 희망'운동본부를 발대하여 중국 전역에 수만개의 돼지저금통을 배포시켰고 수거한 동전으로 중국 불우이웃들을 돕고 있다.

  이런 도움으로 많은 불우이웃들이 힘든 고비를 넘기고 희망을 갖게 되었으며 현재는 재중한인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겸따마다 운동(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중국인들에게 다가가기)'과 연대적으로 중국인들에게 한국인들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장으로 되었다.

  성순태 선양한국인상회 회장은 한국인이 현지에서 가장 큰 기여를 '기술전수'로 꼽았다.

  그는 "이것은 경제적인 지출이 없이 경영과정에 자연스레 이루어진 것으로서 가장 내실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중국 기업들과 기술 면에서 거의 격차가 없다고 하지만 아직도 제품 디자인이나 편의성 등 면에서의 우점들이 현지 기업들에게 공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양 한국인사회는 조선족사회와의 화합정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1회 한국주간 행사에서 한인사회와 조선족사회가 '서탑 노래자랑', '만융 한마당' 등 행사를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인회는 2009년 조선족기업가협회와 '한민족 경제포럼'을 공동 창립하고 한국인 기업가와 조선족 기업인들이 공동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는 물꼬를 틔웠으며 선양지역 한국 업체들과 조선족 업체들의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전람회를 해마다 개최하고 양측 회장단이 정기적으로 한국인 업체와 조선족 기업체를 방문, 격려했다. 2008년과 2009년 두 단체는 공동으로 'KBS전국노래자랑 심양편'과 KBS열린음악회, '글로벌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두 단체의 긴밀한 결합은 중국 전역에서 조선족경제단체와 한국인경제단체간 협력구축의 모델로 되어 국내 동포사회와 한국에서 '심양현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투자 비수기' 문화교류로 충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한국인 중국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랴오닝성간의 교류면이 최근에는 문화, 교육분야로 확대되면서 충전 시기에 들어서고 있다.

  올해 11회를 맞은 선양한국주간은 포커스를 문화에 두었다. 중한 양측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된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루고 '내실 다지기'로 방향을 틀었다.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개최한 한국주행사는 2천명이 참가한 건강걷기대회, 서탑조선족미식문화축제, 심양시민을 위한 한국영화제 등 20여가지 문화스포츠행사가 진행됐다.

  주선양한국총영사관과 랴오닝대학교가 지난 5월 공동 개최한 '동북3성 대학생 한국어말하기 대회'에 20개 대학교의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대거 참가했다.

  양계화 주선양총영사관 문화담당 영사는 "한국과 랴오닝성은 초기에 경제교류가 위주였다면 최근은 문화교류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면서 "경제협력으로 많이 가까워졌지만 문화교류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야 감정적으로 가까워지고 진정한 이웃으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사회가 안고 있는 현안

  '중소기업들은 이곳에서 항상 위기감에 싸여 있다' 한국기업 대중국투자심리에 대한 개괄이다.

  성순태 회장은 "대기업은 과감히 투자하지만 중소기업은 움츠러들었다"고 말했다. 생산원가의 끊임없는 상승으로 원가차익에 의존하는 수출형 중소기업들의 입지가 날로 좁아지는 상황이다.

  성 회장은 "중국이 세계 공장에서 세계 시장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중국에 남아있으려면 내수시장을 개척해야 하는데 정작 중국사회에 깊이 침투못했다"면서 "같은 상품을 파는데 당연히 현지인이 더 낫기 마련이며 대출, 현지 인맥 등 면에서 전면적으로 뒤진다"고 말했다.

  또 노동자의 사회보험을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 면에서는 오히려 한국보다 부담이 크다. 게다가 새로운 법률이 출범하면 계몽기간이 없이 바로 시행에 들어가는 것도 적잖은 기업들이 현지에서 적응하기 힘든 요소로 꼽히고 있다. 현 단계에 한국기업들은 앞선 부분으로 승부를 거는 외에 이렇다 할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한국인의 이미지 관리도 여전히 간과할 수 없는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 회장은 "우리 기업은 중국 진출 초기 여유가 있었고 대접 받았는데 지금은 높은 점수를 못 받는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 책임자와 중국인 노동자의 고용 구조하에서 한국인의 성급하고 인내심이 없는 성격으로 인해 중국인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보편적으로 존재하여 좋은 이미지를 수립하는데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친구가 있고 조선족동포가 있으니 될거라는 생각으로 준비 없이 중국에 진출하거나 중국법을 한국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잘 준수하지 않는 것도 앞으로 자제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별취재팀

  maguoguang@hljxinwen.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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