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수교 20주년- 하얼빈한국문화주간
송화강변에 펼쳐진 하얼빈 한국문화주간
'맛, '멋', '흥' 으로 어울린 중한 문화축제
문화의 소통으로 화합, 친선의 무대 장식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동파 마국광 기자 = 중한수교 20주년을 맞이, 하얼빈한국인(상)회와 주선양한국총영사관이 공동 주최한 하얼빈한국문화주간이 지난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한중문화 교류 성연의 장을 열었다.
현재 헤이룽장성에 진출한 한국기업으로 성도입덕지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만도, CJ, 국민은행, 하나은행, 대우제지, 동부한농 등 200여개 기업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주로 제조업, 금융, 부동산, 에너지, 서비스 등 업종으로 한국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동북노후공업진흥정책에 따른 중앙정부의 정책기조에 발 맞추어 한국기업들의 북상 추이가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중한문화교류의 장---조백상총영사와 장만평부시장이 케익을 자르고 있다./한동현 기자
허나 내륙지역인 관계로 헤이룽장성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 및 무역은 물류비용 과다, 및 현지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 한국기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서비스 부족으로 적잖은 한국기업들이 헤이룽장성에 진출했다 남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걸로 알려왔다.
이러한 문화인식의 차이가 중한수교20주년을 맞이하면서 여전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중한양국의 문화교류를 통해 보다 상대방문화를 잘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금번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김남일 하얼빈한국인(상)회 회장이 개최목적을 설명했다.
주선양한국총영사관 조백상총영사는 하얼빈은 2005년부터 격주년으로 지난해까지 5회 하얼빈한국주간행사를 치러왔다며 그동안 내륙지역인 관계로 헤이룽장성에 대한 한국기업투자가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 그러나 올 하반기 하얼빈-대련 간 고속철도 개통, 러시아 및 라진항구를 이용한 물류절감방안이 가시회 될 경우, 물류비용 감소, 및 기간 단축으로 한국기업의 진출이 용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간의 문화소통이 곧바로 연이은 투자를 부른다고 역설, 금번 한국문화주간행사로 보다 많은 현지 시민들에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용이하기를 바랬다.
금번 행사에 하얼빈을 찾은 이시종 한국충청북도 도지사는 헤이룽장성과 충북은 16년의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양지역간의 직항로 개통으로 충북과 헤이룽장성간의 문화관광, 생명공학, IT, 에너지교류를 확대할 것을 기대, 그러면서 금번 한국문화주간을 통해 한국 사물놀이, 전통공연으로 충북을 널리 알리고 헤이룽장성과 충북간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끔 정부차원에서 현지 교민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한식문화의 세계화-대형 비빔밥퍼포먼스가 현장에서 선보였다. /한동현 기자
이번 행사는 한국 멋, 한국의 맛, 한국의 흥을 주요 테마로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기간동안 주선양한국총영사관에서 주최하는 동북 한-중기업인포럼도 펼쳐져 중한문화, 경제의 향연을 현지에서 널리 전파하는 축제의 한마당이기도 했다.
금번 행사에 한국의 멋인 박미연 한복패션쇼에서 고급 드레스한복으로 전통과 현대감각을 절묘하게 살려 패션쇼 무대를 장식, 장절마다 적합한 배경음악과 화려한 조명을 배합해 관객에 시각, 청각의 향연을 선사, 금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장식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 드럼캣 공연은 빠른 비트와 화려한 테크닉으로 관객들의 시야를 뿌리채 뽑기도 했으며 현지 한식문화의 대표주자인 서라벌 육순범총경리는 한국의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를 보여 한식의 세계화를 널리 홍보하는 축제의 무대를 펼쳐보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하얼빈한국인(상)회와 주선양한국총영사관이 주최하고 하얼빈시정부, 한국 충청북도, 동북3성 각 지역 중한인사들로 모여 민간차원에서 양국 문화 대축제의 한마당을 열어놓은 무대이기도 했다.
dongpa2000@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