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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조선족농촌 공동화현상 심각
http://hljxinwen.dbw.cn  2012-09-14 09:38:02

  중한수교 20주년 특별기획-한겨레 삶의 현장을 가다(동북편.1)

  이농, 토지유실, 가정해체, 폐교가 4대 과제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 김동파 마국광 기자 =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의 고동소리가 울렸고, 14년 후인 1992년에는 중한수교가 이루어지면서 동북 농촌에 삶의 터전을 닦았던 많은 조선족들이 연해지역과 한국나들이에 나섰다.

  특히 중한수교가 이루어지면서 한국나들이 붐이 일었던 것이 조선족농촌의 공동화(空洞化)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많은 조선족들은 한국에 체류하면서 일정하게 돈을 벌면 고향마을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곧 바로 보따리를 싸들고 귀국하는 길에 연해지역에 정착했다.

  20-3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동북 조선족농촌의 공동화현상이 심각해졌다.

  조선족농촌의 '이농, 토지유실, 가정해체, 폐교'가 4대 과제로 부상했다.

  최근 국가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호적 기준으로 길림성의 조선족인구는 104만 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흑룡강성 32만 7806명, 요녕성 23만 9537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 동북에 남아 있는 조선족은 이 수치보다 퍽 적은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 통계수치는 없는 실정이다.

  한국에 출국한 재한조선족이 50만명, 칭다오 진출 조선족이 20만명, 베이징과 톈진 수도권 조선족이 15만명에 달한다. 또 일본, 미국 등 국외진출 조선족과 국내의 상하이, 광저우 등 기타 지역 진출 조선족까지 합하면 동북3성을 떠난 조선족이 100만명에 육박한다고 볼 수 있다.결국 조선족 총인구의 절반이 원래 삶의 터전이었던 동북을 떠났다는 얘기이다.


민족교육문제가 조선족사회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각종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2010년 10월 19일 하얼빈시에서 열린 대규모 '흑룡강성조선민족교육발전 세미나' 현장이다./임영빈기자 (자료사진)

  동북3성의 조선족농촌 수가 대폭 줄어든 것도 이 점을 입증해 주고 있다.

  흑룡강성의 경우 22개 조선족향진(3개는 조선족만족향 혹은 만족조선족향 임)에 2007년기준으로 233개촌이 있다. 지난 세기 90년대말까지만 해도 조선족촌이 491개에 달했는데 촌합병을 통해 과반수 258개(52.54%) 촌이 없어졌다.

  요녕성의 경우 조선족향진이 13개 였는데 현재는 2개로 대폭 줄었으며, 조선족촌은 142개만 남았다.

  연변일보에 따르면 2011년말 기준으로 연변의 향진이 66개(15개 향, 51개 진)로서 2006년 보다 1개 향진이 줄었으며, 촌은 1051개로서 2006년 보다 25개촌이 줄었다.

  조선족농촌의 '이농' 현상이 심각하다. 흑룡강성내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은 오상시의 민락조선족향 원 동광촌의 경우 180가구에서 현재는 달랑 4가구만 외롭게 남았다. 바로 조선족농촌의 가장 대표적인 '이농'현상을 보여준 것이다.

  조선족농촌의 토지유실도 자못 심각하다. 각 지역의 상황이 대동소이할 뿐 모두 비슷한 실정이다.

  흑룡강성의 벼농사 최초 조기 개척지역으로 알려진 오상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상시의 벼농사를 주도하는 민락조선족향의 경우 3200헥타르 논밭 가운데서 조선족 농민이 농사짓는 면적은 15%미만, 나머지는 타민족에게 도급준 상태이다. 일부 지역은 조선족농민이 다루는 면적이 2%미만인 곳도 있다. 이것이 조선족농촌의 토지유실 축소판이다.

  조선족 사회의 '가정해체'도 홀시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다. 흑룡강성 오상시 모 조선족초등학교의 경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도합 390명이 되는데 그 가운데서 편부모 학생이 60%를 차지했다. 결국 60% 가정은 광의적 의미에서 보면 '해체'된 셈이며, 이산의 아픔을 안고 살고 있다.

  또한 하얼빈시의 모 한국어학교에서 몇 년 전 한국방문취업제 한국어 시험 응시자들을 상대로 한국어 공부를 시키면서 호적을 등록했는데 500명 조선족 등록자중 호적에 '이혼'으로 적힌 사람이 2/3나 되었다고 한다.

  올 6월 흑룡강성 연수현 모 조선족촌에서 본촌의 가정을 단위로 개혁개방후 이혼율을 통계했는데 38%에 달했다. 1998년 제2차 토지도급시의 농가수는 289호, 인구는 1198명이었는데 지금은 31호에 58명만 남았다. 그 가운데 타민족 6호(인구 17명)를 빼면 조선족 가구는 25호이며, 인구는 41명이다.

  연변의 경우 결손가정이 90년대초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하여 2003년에는 과반수(53.2%)를 넘어 조선족의 가족구조가 크게 달라졌다. 결국 과반수의 가정이 '해체'되어 현대판 '이산가족'이 됐다.

  조선족 농촌의 폐교현상도 심각하다. 흑룡강성의 경우 전에는 조선족마을마다 초등학교가 있었는데 현재는 농촌에 초등학교를 거의 볼 수가 없다. 현소재지와 도시에 조선족초등학교가 있을 뿐이다.

  우리는 농촌이 조상들이 개척해 놓은 땅을 지키는 수성전략이자 민족문화경제 및 교육의 담수호 역할을 하는 동시에 우리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별취재팀

  lixiufeng@hljxinwen.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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