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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상생·존중의 시대 열어가자
http://hljxinwen.dbw.cn  2012-08-16 15:18:52

  한겨레 삶의 현장을 가다(수도권편5-종결편)

  (흑룡강신문=베이징) 마국광 기자, 박복선 특약기자 = 개혁개방, 중한 수교를 계기로 우리 민족은 새로운 땅에서 서로 의지하며 희망을 수확해왔다. 중국 조선족은 농경생산에서 대거 이탈해 산업시대로 진군하며 부를 쌓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개척했다면 '한강의 기적'을 일군 한국인은 중국에 진출해 경제성장과 금융위기 조기극복이라는 '대륙의 기적'을 일구고 있다.

  수도권에 진출한 우리 민족은 이미 강한 자립능력과 효익창출능력을 증명하고 있고 그로 인해 현지에서 많은 인정을 받고 있다. 이런 추세로 본다면 앞으로는 보다 높은 인지도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보다 나은 앞날로 통하는 길에는 풀어가야 할 숙제도 만만찮게 주어져 있다.

  조선족, '진취하고 도약하라'

  베이징에 조선족이 오너로 있는 기업이 1천개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초창기의 요식업, 무역, 서비스업 위주에서 제조업, IT, 부동산, 유통, 관광, 하이테크, 금융 제반 영역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 일본을 배경으로 경영하면서부터 현지시장 진출업체가 증가하는 업그레이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

  그중에서 뚜렷한 것은 '조선족들은 쉽게 만족한다'이다.

  현재까지 조선족은 한국이나 일본에 갔다온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무역이나 합작으로 빠른 시간 내에 성장했다. 하지만 이에 따라 상대방이 어려우면 같이 어려워졌다. 베이징에서 대표적인 조선족 기업을 보면 국외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중국 시장을 상대로 현지화 경영을 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 70%를 자랑하는 약탕기 회사 '동화원의료기계'는 한국과 합작하다가 중국시장으로 방향을 틀어 큰 파동이 없이 꾸준히 성장한 것이다. 수출입에 크게 의존하던 몇몇 약탕기 회사들은 큰 회사에 의해 먹혀버리고 말았다.

  중국기업들처럼 대그룹이 없는 것은 조선족기업들에게 크게 성장할 기회가 없어 그런 것도 아니다. 부동산, 자본운용, 증시 상장 등 분야에 기회가 컸지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김의진 베이징조선족기업가연의회(이하 '베이징 조기련') 회장은 "나 자신을 포함해 조선족기업들은 10년전부터 축적한 것으로 부동산을 하고도 남는다"면서 "조선족은 남보다 먼저 상당한 자본을 축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성이 강하고 쉽게 만족하는 성격기질 때문에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선족은 지혜로운 민족이지만 공부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 회장은 "조선족은 동업도 잘 하고 싸움도 잘 한다. 파트너와의 계약이란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수단이지만 조선족들은 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문제가 생기면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다보면 분쟁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조선족은 동업도 잘 하고 싸움도 잘 한다'는 말의 근본은 바로 법률의식의 모호함에 있는 것이다.

  베이징 세기법률변호사사무소의 장영두 주임은 "조선족은 충동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한 면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모 항목에 들어가기 전에 관련 시장과 법률을 공부하고 시장변화 법률정책변화에 대한 예견과 판단이 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이징에는 조선족변호사가 100명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장 주임은 조선족기업들이 풍부한 변호사자원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분쟁을 충분히 피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고려문화경제연구회의 김철 회장은 "적잖은 사람들이 소규모창업에서는 나름대로 잘 하고 있지만 한 두단계 업그레이드할 때 경영수준의 저하로 실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기업을 키우자면 공부로 두뇌를 충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겨레사회, 눈총 버리고 상생하자

  현재 베이징에서는 조선족이 한국기업에서 '눈치밥을 먹고 열받던' 과거 기억을 떨쳐버리고 기를 펴고 살자는 분위기가 돌면서 한국인들과 물과 기름처럼 따로 움직이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들도 조선족들과의 관계처리에서 타당치 못한 처사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긴 사례도 일부 존재한다.

  이에 대해 한겨레 인사들은 민족의 단합은 반드시 실현돼야 할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선족이 많이 성장하고 일부 분야에서는 심지어 한국인을 앞서가고 있지만 조기발전은 한국인의 공이 컸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완전히 조선족 자체 힘으로 현지인들과 경쟁한다는 건 아직도 어려우므로 한국의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베이징 조기련 관계자는 한민족 사이가 너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돌고 있어 한국인 경제단체, 기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한국인 유지인사는 과거에 한국인은 조선족보다 경제적 지위가 높다고 무시한 적 있는데 차별화하는 시각을 버리지 않고 인격적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으면 자체도 클 수 없는 법이라며 한겨레사회에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화합도모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자는 화하고 소인은 불화한다 했는데 타인의 눈에 소인으로 점찍힐 필요는 없는 것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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