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올해 중한 수교 20주년을 기념하고 량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비한 기업의 대응 방안을 론의하기 위한 '한국-료녕성 비즈니스 포럼'이 25일 오후 중국 심양시 쉐라톤 호텔에서 개최됐다.
주심양 한국총령사관과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료녕성지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량국의 학계, 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대우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는 농산품업체를 고려해 낮은 수준의 한중 FTA를 체결할지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를 체결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한중 FTA 체결의 기대 효과와 관련, 한국에 유리한 산업 분야로 전기전자, 화학, 수송기계 등을 꼽았고 불리한 분야는 철강, 금속 분야 등을 들었다.
조 교수는 "중장기적으로는 어느 산업도 유리 혹은 불리가 지속적이지 않을 것이며 량국의 신성장 동력산업이 상생 협력을 극대화하고 동반성장함으로써 미국, 유럽 등에 대해 지역적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태암 료녕대 총장은 "한국은 이미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진입했고 중국은 아직 5천달러대에 머물고 있지만 당분간 8% 이상 고도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의 급속한 성장 과정에서 한국과의 적극적인 경제협력을 통해 량국이 '윈-윈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중국의 고도성장 지속 요인으로 대규모 교육 투자와 서비스업 발전 추세, 대외개방의 지속적인 확대, 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시장 등을 꼽으면서 "중국은 한국의 기술을 배우고 한국은 중국시장 진출을 통해 리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기본으로, 량국간 공통점을 활용하고 제휴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