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하고 칭다오에 수출 전진기지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에 앞서 한국 농수산물유통공사는 1월 26일을 기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지난 1986년 12월 농어촌개발공사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로 개명한 이래 26년 만의 일이다. 영문 명칭은 종전과 같이 aT를 그대로 사용한다.
김재수 aT 사장은 농산물 유통구조 문제가 아직도 자주 논란에 휩싸이는 것과 관련해 “농산물은 약간의 생산량 증감에도 가격 진폭이 매우 크고, 유통단계(4~5단계)가 복잡하며, 유통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사이버거래소 등을 통한 직거래 활성화와 도매시장의 거래제도 개선을 통해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농산물의 B2B(기업간 거래)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aT가 마련한 사이버거래소는 2010년 1,755억 원에서 지난해엔 6,255억 원으로 1년 만에 거래실적을 3.6배나 성장시켜 농산물 직거래의 새로운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aT는 도매시장의 거래방식도 경매 위주에서 견본거래, 정가·수의매매제 등 다양한 형태의 제도 도입을 추진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사장은 그동안 공사의 수매비축사업은 저장성이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출하기 생산자 가격지지를 위해 수행해 왔는데, 2010년 10월에 발생한 "배추대란"을 계기로 저장성이 약해 수급 조절이 어려운 배추에 대해서도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농산물 성출하기에 농가 수취가격 보장 및 수입 억제를 유도해 지속적 생산기반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올해는 국내산 고추(4,000t)·마늘(6,000t)·콩(1만t)·메밀(250t) 등에 대해서도 시가수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농어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해외에 더 넓은 시장을 확보해 미래 유망산업으로서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aT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조직의 잠재적인 역량을 총동원해 우리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