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류와 중국인의 소득 증대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200만명 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92년 한·중 수교 이후 20년만이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는 올 1월부터 12월19까지 한국 공·항만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199만1665명으로 이번주 2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72만3849명 보다 13.5% 증가한 것이다.
중국인 대부분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고 있다. 인천공항에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31개 도시를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을 비롯해 중국국제항공 등 12개 항공사가 118만7789명을 실어 날랐다.
다음으론 인천항이 중국 웨이하이(威海)와 칭다오(青岛) 등 9개 선사가 10개 항로를 운항하면서 33만3000명을 수송했고, 제주공항이 18만9818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인들도 일본보다 중국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284만명이다. 반면 일본은 210만명이다. 올 1월부터 11월말까지도 한국인의 중국 방문객은 265만명으로 일본은 140만명 보다 크게 앞선다. 올해 한국인의 일본 출국이 적은 것은 대일본 지진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중국 교역뿐만 아니라 관광 등에서도 최대 교류 국가가 됐다.
이처럼 중국 방문객이 늘어난 것은 중국인들의 소득 증대에 따른 관광 활성화와 함께 한류(韓流)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법무부는 최근 제주도에 무비자를 하는 등 중국인들의 비자 발급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는 "중국은 교역뿐만 아니라 관광 측면에서도 최대 국가가 됐다"며 "한·중 수교 이후 중국 방문객 200만명 돌파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