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소득 분배가 올해 중국 경제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4일 개막한 전국 정치협상회의(政協) 제11기 3차회의 개막식에서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은 ‘소득 분배’를 정협의 공작보고서에 올리며 양회(전국인대와 정협)의 화두로 제시했다.
자 주석은 “올해 정협은 소득 격차가 사회안정에 어떠한 문제를 초래하는지 연구하고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득 분배구조 개선, 기본 복지ㆍ취업ㆍ주택ㆍ사회보험 등 민생 문제를 집중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소득 분배가 올해 양회의 핫이슈가 된 것은 주택ㆍ의료ㆍ교육ㆍ취업 등 국민의 최대 불만사항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경제 구조조정과 지도력의 성공을 가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정협에서 위원들의 안건 가운데 절반가량이 주택 문제였다. 일부 정협 위원은 유행어가 된 ‘워쥐(蝸居ㆍ달팽이집)’ ‘이쭈(蟻族)’ 등을 방문해 눈물을 흘리며 민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워쥐는 화제의 드라마 제목으로 단칸방에 사는 사람을 뜻하며, 개미족을 일컫는 이쭈는 대학졸업 후 저소득층에 머물며 빈민가 작은 집을 옮겨다니는 젊은 세대를 말한다.
중국의 빈부 격차는 지난해 개혁ㆍ개방 30여년 만에 사상 최대로 확대되며 사회불안을 격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