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한겨레 민간단체들의 조직력.응집력을 과시한 청도조선족민속축제

　　현지 조선족 발전실태 및 시사점

　　현지 조선족단체들을 통한 자료와 동북3성 12개 현(시)을 상대로 표본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동북3성과 내몽골지역외 연해진출 조선족은 50여만명, 거기에 동북3성에 거주하고 있는 기존의 40여만 조선족 도시거주인구까지 합하면 조선족 도시거주 인구비례는 60%를 넘어선것으로 추정, 조선족의 리농현상이 가중되고 도시화 행보가 빨라지고있음을 보아낼수 있다. 특히 조선족기업수의 비약적인 증가는 개혁개방 30년간 조선족기업들이 상당한 자본축적을 거쳐 도시중심의 새로운 산업화시대에 진입하고 제반 한겨레상권에서 자생력을 갖추고있음을 시사하고있다. 조선족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업종으로는 서비스업체이며 광동이나 산동, 화동지역에 임가공형식의 제조업체가 상당수 존재한다.

　　새로운 거주판도가 형성되면서 현지 조선족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나타나고있는것은 교육, 문화인프라 구축이였는데 동북3성을 제외하고 모두 정도부동하게 자녀교육에 차질을 빚고있다. 청도, 북경, 천진에 조선족학교가 있는외에 기타지역에는 조선족소학교도 없는 상황이다. 조선족소학교가 존재하는 곳에서도 자금, 정책등 여러가지 제약요건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다. 또한 현지에 호적이 없는 동북3성의 조선족이주민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현재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현지사회에 적응시키기 위해 한족학교에 많이 보내고있어 조선족학교의 학생원천도 문제가 되고있다.

　　조선족인구의 대이동으로 인한 동북3성과 내몽골 등 전통적인 조선족거주지역에도 인구류실에 따른 진통을 겪고있다. 농촌지역의 조선족학교들이 학생원천고갈로 페교되는 현상이 심각했고 극심한 리농현상으로 로년협회가 마을을 지킬수밖에 없는 등 조선족농촌들이 피페해지고 어떤 촌들은 사실상의 조선족촌이 소실되고있었으며 기용할만한 조선족간부도 적어졌다.

　　조선족 문제연구전문가들은 조선족 인구판도의 '지각변동'에 따른 상기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존재하는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근대화과정에 나타난 산물로 간과해서도 안되지만 확대해석해서도 안된다며 그만큼 우리 조선족사회가 앞서가고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선족사회전반에서 이를 중시하고 의식적으로 인도해 조선족의 현지정착에 나타난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주력함으로써 더욱 성숙된 공동체로서의 발전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