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이 건국 60주년 기념식(10월1일)을 앞두고 수도 베이징에 100만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철통 보안에 나서고 있다.

중국신문사는 중국 당국이 국경절 기념식이 다가옴에 따라 100만명 이상의 시민 자원봉사자를 보안 업무에 투입해 군인.경찰과 함께 물샐틈없는 보안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자원봉사자 투입에는 인민전쟁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50만명의 자원봉사자를 보안 업무에 투입했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의 2배나 되는 규모이다.

실제로 이미 베이징에서는 흰색 T셔츠와 빨간색 견장을 찬 자원봉사자들이 도로 곳곳을 순찰하고 시민들이 돌발 행동을 하지는 않는지 자세히 감시하고 있다.

이들은 현장 투입에 앞서 철저한 사전교육도 받아야 하지만 자원봉사 지원자는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민들 외에 전문보안원과 공산당원, 공무원 등 군인과 경찰을 제외한 보안 요원들은 140만명이나 된다.

13억의 인구 대국인 중국은 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자원봉사자를 대규모로 투입해 참여의식을 고취시키면서 제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부터 베이징과 수도권에 순찰경비 조치를 최고 단계로 격상시켰다.

이날부터 수도권에서는 경찰과 무장경찰이 합동으로 야간에 무장 순찰을 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베이징의 4개 기차역에 병력을 집중 배치했다. 또 주요도로에 200여곳의 검색대를 설치해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과 사람의 신분증과 휴대품을 샅샅이 검사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지방의 경찰 10만명을 베이징으로 추가배치했다.

중국 언론은 국경절 보안조치가 작년 올림픽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실제로는 올림픽보다 수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