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 이후 그는 민주화 운동에 더욱 정열을 쏟았다. 74년 민주회복 국민회의 결성을 주도하고, 76년에 명동성당에서 '3.1민주구국선언'을 발표하였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혐의로 구속되었다. 1978년 12월 2년 9개월만에 형집행정지로 가석방되었으나 오랫동안 가택연금을 당했다. 가택연금 상태에서도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연합'의 공동의장을 맡는 등 민주화 운동을 계속했다.

　　1980년 3월 긴급조치 해제로 사면 복권되어 정치활동을 재개하였다. 그러나 12.12로 정권을 장악한 신군부 세력이 그 해 5월의 광주민주화 운동과 관련하여 그를 수괴로 지목.체포하여 9월 17일 군사재판에 회부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을 선고하였다.

　　그러나 국내외의 열화같은 구명운동에 힘입어 무기에서 다시 20년으로 감형받아 2년 7개월간 복역하던 중 1982년 형 집행정지로 다시 풀려났다. 석방뒤 가족과 함께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로 이주하였지만 조국의 민주화를 위한 그의 열의는 식을 줄을 몰랐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이 창설 (83년)한 재미 한국인권문제 연구소를 거점으로 교포단체, 미 조야 단체.인사, 대학 등을대상으로 연설 및 강연 등을 통해 한국의 상황을 알리는 등 민주회복운동을 전개하였다.

　　85년 한국으로의 귀국을 강행하였으나 가택연금하에서 정치활동이 여전히 제한되었다. 그러다 87년 대선직전 사면복권되어 평화민주당 후보로 13대 대통령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하였다.

　　90년 12월 14대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하였으나 낙선하고 영국으로 가서 케임브리지대학 객원교수로 생활했다. 94년에 아태평화재단을 창립하고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미국 및 캐나다, 러시아 등에 초청강연을 다녔다.

　　그러다 1995년 7월 정계복귀선언을 하고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는 등 정치활동을 다시 시작하였다. 그리고 1997년 11월에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 출마, 마침내  대한민국 제 15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은 건국 50여년만에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를 이룩한 것으로 파란의 한국 정차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한국민주주의의 정착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그는 97년 말 갑자기 들이닥친 사상초유의 IMF라는 경제위기를 맞아 국민적 단합과 개혁을 촉구하고 탁월한 외교력과 DJ 노믹스로 IMF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였다. 그리고 조선에 대해서는'포용정책'을 지속 추진하면서 남북교류(금강산 관광 및 남북 연예단 서울-평양 상호 방문공연 등)와 한반도 평화정착(북핵 및 미사일 문제등 관련 주변 4강과 공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00년 6월에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개최되었으며 또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