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정 거리를 다 둘러봤다면 명나라 초기에 건립된 제천사와 산꼭대기에 위치한 비래사에 가보자. 룡천강을 우의 오마교를 건너 흑정의 이 편에서 저 편으로 넘어가면 좁다란 골목이 '무가대원'으로 당신을 안내한다. 도광 16년(1837년)에 건립된 소금상인의 호화로운 저택에서 수백년전 부귀영화를 누렸던 염도의 광채를 느낄수 있다.
소금으로 이름난 도시 흑정. 작은 나무통에서 소금을 퍼내 힘을 주어 평평하게 만든후 20분간 가열해 수분을 증발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금을 관인이 찍힌 홍포로 포장하면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 이렇게 얻은 소금의 가격은 불과 5 원이다.
기왕 온김에 음식도 지나칠 수 없다. 저렴한 가격의 작은 식당 어느 곳이든 산궐채, 석류화, 회두부, 염민계, 염민간 등 현지의 미식을 즐길수 있다. 두 세 명이 실컷 먹어도 50원밑이다. 주숙은 민가에서 운영하는 하루 10~ 20원하는 숙소를 리용할수 있다.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다면 180원에 무가대원의 수화루 규방에서 하루를 묵는것도 괜찮다. 성수기에는 가격이 오르니 예약은 필수. 이왕이면 맑은 날 가는 게 좋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명월이 오마교와 룡천강을 비추는 경치가 일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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