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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자는 죽었다 (4)
http://hljxinwen.dbw.cn   2009-06-03 10:01:15
 
 
 
 
 

 

  “그 벽보가 어디 붙어있는지 나한테 좀 알려달라구.”

  “네, 가시죠.”

  “자넨 그걸 뗄 때 맨손으로 떼였나?”

  “네 그렇습니다.”

  “그럼 자네 지문이 거기에 묻어있겠군.”

  서순경의 발길이 조금 흐트러지는것 같았다.

  “네, 아마…”

  그들은 뒤골목으로 들어섰다.

  “미처 그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 괜찮아.”

  그들은 지저분한 골목길을 나란히 걸었다.

  “여긴 사람이 살지 않는것 같은데…”

  병호는 턱으로 빈집들을 가리켰다.

  “네, 재개발지구라 거의 모두 떠나가고 현재는 두집만 남아있습니다. 모두 헐어내고 대형건물을 지을 모양입니다. 바로 여깁니다.”

  서순경은 걸음을 멈추고 시꺼멓게 때가 낀 건물벽을 가리켰다.

  벽보가 붙어있었던 자리에는 벽보의 모서리로 보이는 조그마한 종이쪼각만이 달라붙어 있을뿐이였다. 그 종이쪼각 우에는 스카치 테이프가 달라붙어 있었다.

  “그 이상한 벽보를 본게 몇시경이였나?”

  “아침 9시쯤이였습니다.”

  “발견하고 바로 뜯었나?”

  “네, 그렇습니다.”

  “그때 여기에 사람들이 있었나?”

  “네, 서너명쯤 있었습니다.”

  “구경군들이였나?”

  “네, 그런것 같았습니다.”

  “그들가운데 이상한 사람은 없었나?”

  “별로 그런 사람은 없는것 같았습니다.”

  “그들을 자세히 보지 않았겠지.”

  서순경은 조금 당황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네, 사실은 그렇습니다.”

  “됐어, 바쁠텐데 가보라구.”

  서순경은 그에게 착실히 거수경례를 하고나서 오던 길로 되돌아갔다.

  병호는 주머니속에서 면장갑과 비닐주머니를 꺼냈다.

  벽보가 붙여있던 자리 아래 땅바닥에는 담배꽁초며 구겨진 빈 담배갑, 휴지, 껌껍질 같은것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대부분 눈과 함께 구두발에 짓밟혀 있었다.

  병호는 그것들을 하나하나 집어서 눈과 흙을 털어낸 다음 비닐봉지속에 넣었다. 찬바람이 골목안으로 몰려올 때마다 새로운 쓰레기들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군 했다. 그는 새로 날아온 쓰레기들은 줏지 않았다. 어쩌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그를 이상한듯이 쳐다보군 했다.

  서(署)로 돌아가는 길에 그는 자주 가는 설렁탕집에 들러 혼자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면서도 그는 자주 손목시계를 들여다 보군 했다. 범인은 오늘밤 녀자 한명을 죽이겠다고 했다. 오늘밤이라면 이제 몇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날이 저물 때부터 밤으로 친다면 오늘밤이란 6시부터 자정까지를 말하는것일가. 아니면 래일 날이 샐 때까지를 말하는것일가. 일단 6시부터 자정까지 잡아두는것이 좋겠지. 그렇다면 범인은 저녁 6시부터 시작해서 6시간동안에 녀자 한명을 죽이겠다는것이다. 그리고 그 증표로서 한쪽 귀를 자르겠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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