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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자는 죽었다 (1)
http://hljxinwen.dbw.cn   2009-06-03 10:01:15
 
 
 
 
 

 

  세 사람 사이에 오가는 말을 듣고있던 다른 형사들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들이였다.

  “무슨 벽보인데 그래?”

  말수가 적은 조형사가 턱을 치켜들고 물었다. 그는 병호 다음으로 나이가 많았지만 왕반장보다는 서렬이 아래였다.

  문형사가 재빨리 그 벽보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 ‘녀자는 죽어야 한다.’이건 그 벽보의 제목이예요. 제목을 ‘녀자는 죽어야 한다.’라고 해놓고 그 다음에 가서 좀 더 구체적으로 써놨더군요.”

  “뭐라고 썼어?”

  “뭐라고 썼느냐 하면…”

  문형사는 뜸을 들이면서 동료 형사들을 둘러보았다. 병호를 제외한 형사들은 모두 눈을 똑바로 뜬채 그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병호만은 여전히 신문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문형사는 주머니에서 껌을 꺼내 포장지를 벗긴 다음 그것을 얼른 입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것을 질겅질겅 씹어대면서 입을 열었다.

  “오늘밤 녀자를 죽이겠다. 그리고 귀를 자르겠다. 잘해봐. 제트로부터. 이렇게 썼어요.”

  “제트는 뭐야?”

  “영어 알파벳의 Z라는 글자죠.”

  “별 미친놈 다 있군.”

  조형사가 어이없다는듯이 실소하자 모두가 따라 웃었다. 왕형사도 쿡쿡거리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좀 틀렸어. 정확하지가 않아. 정형사, 안그래?”

  “네, 틀렸어요. 오늘밤 녀자 한명을 죽이겠다. 그 녀자는 한쪽 귀가 없을것이다. 잘해봐. Z로부터. 이렇게 되여 있었어요. 그리고 그건 쓴게 아니고 신문이나 잡지 같은데서 글자를 오려서 조립한거였어요.”

  “맞아. 정형사가 기억력이 비상하군.”

  왕형사가 정문자를 칭찬하자 문형사는 껌씹는 속도가 느려졌다.

  “그 말이 그 말이죠 뭐.”

  병호가 앉아있는 의자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 벽보, 그대로 두고 왔나?”

  신문에서 눈을 떼지 않은채 병호가 물었다.

  “네, 사람들이 몰려서서 흥미있게 보고 있길래 그냥 놔두고 왔습니다. 눈요기감으로는 그만이던데요.”

  문형사는 병호의 뒤모습을 살피면서 대답했다.

  무슨 말인가 돌아올줄 알았는데 오경감은 신문을 뒤적이고 있었다.

  “어떤 미친놈이 되게 심심했나 봅니다. 배짱 좋게 큰길가에다 그걸 붙여놨어요.”

  “어디에 그게 붙어있었지?”

  “저기, 로터리쪽 건널목에 있는 백산부인과 병원벽에 붙어있었습니다.”

  “그 벽보를 지금 당장 가서 뜯어가지고 와. 훼손시키지 말고 곱게 뜯어오라구.”

  오경감이 신문을 넘기며 말했다.

  문형사는 껌씹는것을 멈추고 오경감과 왕반장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 벽보, 지금 가봐야 거기에 없어. 내가 오면서 보니까 누가 떼여가더라구.”

  왕반장이 문형사를 쳐다보면서 퉁명스럽게 말했다.

  “누가 떼여갔어?”

  병호는 신문을 접으면서 형사들쪽으로 몸을 돌렸다.

  “어떤 사내가 화를 내면서 그걸 떼여가지고 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 같았습니다.”

  “그거 찾아와. 당장 가서 찾아와.”

  갑자기 변한 병호의 근엄한 목소리에 모두가 조금은 의외라는듯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의 표정에서 그의 말이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니라는것을 알고는 약속이나 한듯 엉거주춤 일어서려고 했다. 그때 또 다른 녀형사 한명이 안으로 들어서면서 싱그러운 목소리로 아침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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