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은 그를 변호하기 위하여 일부러 평양에서 려순에 온 변호사 안병찬을 감옥에서 만나 동포에게 고하는 글을 구술하였다.안병찬 변호사는 귀국한 후 1910년 3월 25일 '대한매일신보'에 안중근의 '동포에게 고함'을 발표하였다. "내가 한국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삼년동안을 해외에서 풍찬로숙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도달치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이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을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여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독립을 회복하면 죽는자 유한이 없겠노라."

　　1910년 3월 10일 안중근은 려순감옥 면회실에서 검찰관, 간수장, 전옥, 변호사 등 6명의 일본인의 입회하에 정근, 공근 두 아우와 홍석구 신부를 면회하고 동포에게 최후의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할빈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고,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고, 대학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

　　면회가 끝난후 홍석구신부는 안중근의 영생영락을 위하여 '고해성사'를 거행하였고 다음날 아침에 '미사성제대례' 의식을 거행하였다.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15분 반제의사 안중근은 어머님께서 보내온 한복을 갈아입고 려순감옥에서 장렬하게 순국하니 향년 32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