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제5차 공개심판이 진행되였다.일본변호사는 변호하면서 "안중근이 이토를 살해한것은 일한보호조약에 대한 오해로서 이루어진것"이니 판결에서 언도 년한에 대하여 이 인과를 고려하기 바란다고 하였다. 사실은 일본의 조선침략 합법성을 안중근이 승인한다면 사형을 면할수있다는것을 암시한것이다. 안중근은 일본인들의 음모를 간파하였다. 그는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구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것을 각오했다. 그는 "이등의 죄상은 천지신명과 사람이 모두 다 아는 일인데 무슨 오해란 말인가? 더구나 나는 개인으로 남을 죽인 범죄인이 아니라 대한국 의병 참모중장의 의무로 소임을 띄고 할빈에 이르러 전쟁을 일으켜 습격한 뒤에 포로가 되여 이곳에 온것이다."고 근 한시간이나 반박하였다. 안중근은 정정당당하게 "보라 재판장 검찰관 변호사 통역 방청인까지 모두 일본사람이 아닌가, 나는 일본에 귀화 한적 없는데 무엇때문에 일본감옥에서 일본법률의 심판을 받고 있는가? 마땅히 국제공법에 의하여 각 나라 사람들의 앞에서 공판하여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였다.

　　2월 14일에 거행한 제6차 공개심판대회에서 심판장 마나베쥬조는 안중근을 살인죄로 사형, 우덕순을 살인협조죄로 3년 징역, 조도선과유동하는 살인협조죄로 각각 징역 1년 6개월이란 판결을 선보하였다. 안중근은 벌써부터 이와 같은 판결을 예측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후 안중근은 전옥 구리하라의 특별소개로 고등법원 원장 히라이시를 만나 '동양평화론'을 쓰기 위하여 사형집행 기일을 1개월만 연기해줄것을 요구하였다. 히라이시는 수속을 밟아주겠다고 대답하였다.

　　안중근은 사형판결을 받은후 옥중에서 시간을 아껴가며 '동양평화론'과 자서전을 집필하였다. 자서전 '안응칠 력사'는 1909년 12월 13일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그 이듬해 순국 10일전인 1910년 3월 15일에 탈고했다. 모두 93일의 시간이 걸렸다. (1969년 겨울 일본에 있는 한국연구원 원장 최서명박사가 일본문으로 번역한 등사본 '안응칠 력사'를 발견했다. 1978년 3월 일본 나가사끼시에 거주하는 와다나베죠시로오 선생이 몇십년을 보존해온 한자로 쓴 '안응칠 력사' 전문 등사본을 서울 안중근기념관에 넘겨주었다. 이때로부터 안중근이 옥중에서 쓴 자서전이 세인들과 만나게 되였다.) 일본측에서 약속한대로 사형집행기일을 1개월 연장해 주지 않았기에 '동양평화론'의 집필은 끝나지 못하였다.

　　안중근은 이 기간 감옥관원들의 요구에 의하여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 "나라 위해 몸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 "리익을 보거던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던 목숨을 바쳐라", "합하면 이루고 흩어지면 패한다, 이는 만고의 정한 리치다",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가난하고 천한것은 사람이 미워하는 바라" 등 한문 붓 글씨로 된 많은 유작을 써서 그들에게 증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