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량안에서의 항일투쟁

리원명의 중국에서의 항일투쟁과 활동은 1918년부터 시작되였다. 그해 여름 리원명은 고향에서 의병수령인 백광운을 알게 되였고 함께 정주, 창성일대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펼쳤다.  

일본군경의 미친듯한 탄압으로 장기적으로 안정된 항일근거지를 건립할수 없었기에 백광운은 리원명한테 몇명 골간을 데리고 도강하여 지금의 료녕성 관전현에 가 먼저 거기에 있는 조선의병 지도자인 리진룡과 합세하여 독립운동기지를 건립하도록 지시했다. 

리진룡의 도움으로 리원명은 조직을 세우고 생산, 벌목, 건축, 모금 등 후근을 지휘하면서 조선피난민들의 생활문제를 해결해주었다. 그는 압록강과 파저강（波潴江）(지금의 훈강)에서 배로 중조 량안을 드나들면서 인원과 물자를 수송하여 조선독립군이 관전에 근거지를 건립하는데 적극적인 공헌을 했다. 

1921년 여름, 리원명은 최시흥의 지시에 따라 독립군 전사 박태봉이 고향 녕변에 잠행하여 누님 박순명과 어머니를 관전으로 모셔오는데 동행했다. 박태봉이 천신만고로 누님 박순명과 어머니 등 가족을 거느리고 지정된 곳에 이르렀으나 이미 리원명과 약속한 시간이 지났고 군무가 급한 리원명은 먼저 태평초로 떠났었다. 

박순명 일행이 태평초려관에 류숙한 당날, 주변 백화산（현재의 화발산 '花脖山') 산채의 비적들이 려관주인과 결탁하여 박순명을 랍치했다. 다행히 이 소식을 재빨리 입수한 리원명이 독립군을 거느리고 와 그녀를 범의 굴에서 구출했다. 이로 하여 그들은 기이한 인연을 맺었고 1921년 가을 리원명과 박순명은 결혼하였다. 그해 리원명은 37살, 박순명은 22살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