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 대형기념행사를 시작하면서
안중근 의거 100주년 특별기획-의사의 얼을 새겨 한세기(행사편)
립춘이 지난 할빈거리는 아직도 늦겨울의 추위로 쌀쌀하기만 했다. 안중근의사의 의거 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흑룡강신문'에서 주최하는 '의사의 얼을 새겨 한세기' 대형기념행사를 앞두고 우리는 100년전에 안중근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격사하기 위하여 할빈으로 왔을 때 거주했던 옛 조선인 거리인 지금의 도리 서8도가와 도리구 삼림가로 갔고 거사가 진행된 할빈역으로 갔다.
100년전의 안중근의사의 발자취를 더듬는 우리들의 가슴은 다함없는 경의와 추모의 정으로 부풀어올랐다. 력사의 현장에서 우리는 지나간 세월의 흔적들을 더듬으며 31세 젊은 나이에 나라를 구하고 민족의 얼을 지키기 위하여 할빈땅에서 민족의 원흉을 격사한 안중근의사의 거룩한 모습을 뜨겁게 달아오른 가슴에 다시한번 되새기며 흘러가는 인파속에서 숙연하게 머리를 숙이지 않으면 안되였다.

오늘은 그곳에 번화한 거리가 들어앉고 곳곳에 피부색이 각각인 인종들이 활개를 치면서 다니고 있지만 우리는 백년전의 그날 안중근의사의 힘찬 발걸음소리가 방불히 들려오는듯 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다시 옷깃을 여미지 않으면 안되였다.
안중근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격사한 사건은 세계를 진동한 중대한 정치사건이였다. 세월의 흐름속에 많은 기억들이 지나간 구름처럼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렸지만 1909년 10월 26일 그날만은 영원히 우리들의 가슴속에 아로새겨져있다.
안중근의사의 거사는 그때까지 일제 식민지의 탄압속에 허덕이였던 사람들에게 분투와 각성을 깨우쳐주는 총소리로 되였고 피압박민족에게 항일정신을 격발시키고 나아가서는 동아의 평화를 소망하는 인민들의 갈망을 대변해주는 강유력한 진군의 나팔소리였다.
안중근의사의 의거는 우리 민족의 강의하고 죽음도 초개처럼 여기는 굴강한 민족의 투지로 온세상을 놀라게 했으며 일본침략자들의 기염을 꺾어놓았다. 또한 의거는 동포를 위하여 복수하였고 러시아와 결탁하여 동아시아를 협박하고 서태평양의 패권을 차지하려는 일본의 욕심을 부셔버렸고 반침략투지와 자강자존하려는 신심을 크게 고무해주었다. 하여 한국과 조선은 물론 중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원로의 한사람인 고 주은래총리는 "중일갑오전쟁후,중조인민이 일본제국주의침략을 반대하는 투쟁은 본세기초, 안중근이 할빈에서 이토히로부미를 격살한 때부터 시작되였다"고 말씀하였다.
안중근 의거 백주년을 맞아 흑룡강신문사에서 조직하는 대형기념행사는 결국은 력사를 돌이켜보면서 살아있는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귀감이되며 영웅의 정신을 고양하고 빛나는 투지와 백절불요의 정신으로 분투하여 우수한 민족으로 거듭나기 위한데 그 취지가 있다.
흑룡강신문사에서는 안중근 의거 백주년 특별기획 '의사의 얼을 새겨 한세기'를 안중근 의거 실화련재편, 우리민족 항일력사탐방편, 안중근 관련 학술연구편, 안중근기념사업회고편, 안중근 추모작품응모편, 안중근의사 추모기념대회 등 계렬행사로 진행할것이다.
여러 학자들과 사회 지성인들이 이번 행사에 적극 동참하여 그동안 남몰래 기억하고 있던 안중근의사에 대한 이야기나 사료 및 안중근 의거후 성세호대하게 일어났던 우리 민족의 항일사 같은 자료들을 제공해주었으면 감사하겠다.
/본사 안중근 의거 백주년 기념행사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