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9-01-05) 리삼민 특약기자=지난해 전례없는 어거리풍작을 안아온 동녕현 삼차구조선족진에서는 혜농정책에 힘입어 농업재기의 신들메를 바싹 조이고 있다.
현재까지 외지장사군들이 앞다투어 농민들의 햇벼를 기본상 다 실어갔고 타민족에게 양도했던 30여헥타르의 논을 되찾았으며 일부 외지에 갔던 농민들도 고향의 기쁜 소식을 듣고 귀향을 작심하고 있다.
중러 국경지역에 위치한 동녕현 삼차구조선족진은 1만 7000명의 인구에 3만 5천무의 경작지를 다루고 있다. 사면이 산으로 에워싸고 무상기가 길어 옛적부터 '북국의 소강남'으로 농민들은 재해를 모르고 살아왔다.
90년대이후 외국나들이와 연해진출 바람에 끌끌한 청장년들이 마을을 떠나면서 근 10여년 농촌이 황페되고 많은 옥토가 타민족들의 수중에 들어갔으며 특히 지난해 년말 알곡판매난의 가슴아픈 현실은 농민들의 가슴을 얼어들게 했다.
'썰물이 있으면 밀물이 있기 마련'이다.
지난해 봄 삼차구조선족진의 각급 간부들은 상승하는 세계알곡시장형세와 농업우대정책을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규모화와 기계화농사로 농민들을 이끌고 유기농법으로 농업생산을 추진시킨데서 포전마다 어거리대풍이 들었다.
통계에 따르면 수전 헥타르당 8000킬로그램, 총수확고가 3만 5000톤으로 사상 최고기록을 돌파했다. 11월달에 들어서면서 외지 쌀장사군들이 밀려들기 시작, 적지 않은 농민들이 그릇된 형세분석,은행대출의 독촉 그리고 벼 보관의 어려움으로 벼를 킬로그램당 1.72원씩 팔았다.
설을 맞으면서 주춤하던 쌀시세가 오르기 시작, 썰렁하던 벼농사가 재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삼차구촌 지도부는 세밀하고 간고한 사업을 거쳐 헐값으로 타민족에게 양도했던 300여무의 수전을 되찾았으며 고안촌, 동성, 영화 등 촌의 30여명의 농민들도 새해 부침땅을 더 늘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 영향으로 돈을 벌지 못한 외지에 갔던 일부 사람들도 고향의 기쁜 소식을 듣고 음력설전으로 돌아오려고 보따리를 싸고 있다.
"땅은 농민들의 명줄입니다. 설을 쇤후 우리는 전 진 농업추진회의를 열고 새해 알곡생산에서 규모화, 기계화, 합작화와 과학영농 문제를 전문 연구하려고 합니다." 삼차구조선족진 김붕진장이 감격에 차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