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재
 
지옥은 천당이다(5)
http://hljxinwen.dbw.cn   2008-12-10 15:09:14
 
 
 
 
 

  

  조령감도 나이에 어울리지않게 뒤밀이군으로 나섰다. 덕필은 그럴수록 더욱 름름한 기색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강조하려 했다.

  “내 말뜻은 우리가 그저 앉아서 무턱대고 꼬집는다 해봤자 대방이 끔쩍두 안한다 그말입니다. 더 유력한 방법이라면 우리의 횡재거리를 앗으려 드는 눔들과 무력으로가 아닌, 슬기와 지혜적인 겨룸으로 이겨야 한다 이겁니다.”

  “… …”

  뜻밖에 잠잠했다. 씹는 소리, 후룩후룩 마시는 소리만 들릴뿐이였다. 그것은 지금껏 모르게 잘해먹고 공연히 발설하여 긁어 부스럼 만들었다는 후회도 드는 기미였다.

  기철이가 그런 눈치였다. 더 말해 이길것 같지 못하고 괜히 남들의 의심만 살가 두려워하는 모습이였다.

  덕필이도 그걸 계기로 입을 다물어버렸다. 먹는 장소에서 더 이상 이러쿵저러쿵 하는게 미안쩍던것이고 더 말하다가 실언이라도 있을가 두러워지는것이다. 침묵이 퍼지며 바위샘이 굴러내리는 맑진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8.

  곽밥 두개에 소고기 한접시로 배를 불리고 산그늘에 숨어들어 한잠을 늘어지게 자고난뒤라 든든해진 기운에 무덤 한기를 담배 한대 태울 사간에 파헤친 박범수는 눈앞에 드러난 생짜배기 관에 아연해져 입을 벌렸다. 홍송으로 짠 관이였고 색 하나 변함이 없이 생생하던것이였다.

  “에이, 드러워서 이거.”

  관안에 누웠을 생짜배기 시체를 들여다 보는것 같았기때문이였다. 다시 묘갈을 들여다보았다. 고인이 묻힌 날이 고작 공동묘지 이장공고가 나가기 몇달전이던것이다. 이런 날이면 으레 채 부패못된 시체의 고약한 악취와 꿀적거리는 살점때문에 시간을 허비하기가 보통이던것이다. 그는 가슴이 뛰여 후끈거렸고 신경이 우로만 몰려 손발은 남의 살 모양, 감각마저 전달되지 않는것 같았다. 그렇다고 도로 파묻어 원 모양대로 만들어낼수도 없고 누구에게 밀어버릴 일도 못되는것이다. 일만이가 목격했더라면 서슴없이 찢어발겨 살을 발라버리도록 권유하겠지만 다행히도 그가 없어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 있었다. 하지만 팔다리와 모가지를 떼여버리고 갈비를 추러내더라도 몹시 어려울성 싶었다.

  박범수는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가 연장을 놓고 목수를 찾아 걸음을 옮겼다. 강건너 가마뚜껑산이 그림처럼 바라뵈는 산옆구리숲을 헤치고 가닿아보니 서른세살에 여적 장가를 못들고있다는 젊은 목수가 너럭바위에 기대여 서서 머리를 깊숙히 숙이고 뭔가 골똘히 연구하고있는게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지금껏 못써봤을 그것을 꺼내여 부여잡고 주물럭대고있었다. 아까 바위샘에 올라 녀자들이 넘겨주는 술 몇잔이 아마 계속 흥분점을 이루고있는게였다. 범수는 제풀에 되돌아서고 말았다. 한창 제풀에 좋은 재미보는것을 방해하기도 꺼려나는데다 먼저 관뚜껑을 열어젖힌다음 다시 목수네를 찾아 관이라도 찾던가 하리라는 생각때문이였다.

그는 생짜배기 시체를 떠올려 잔뜩 얼굴을 찌프리고 자기 일터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축내야 될 일이고보니 이것저것 따질것 없었다. 곡괭이 날을 퍽 들이박고 지레대처럼 뜨자 삐꺼꺽 하고 관이 울며 뚜껑이 퍽 열려버린 순간에 범수는 자기의 눈이 이상하게 빛남을 느꼈다. 채 부패못된 시체에서 살뭉치가 이글거리고 퍼러둥둥했지만 유난히 눈을 끄는 부위는 무려 두곳이나 되였다. 목부위로 금목걸이가 걸려있었고 왼손중지에 금반지가 빛이 죽지 않은채 반겨맞고있는다. 순간 범수는 다시 넘어진 비석을 번지고 보았다. 나이 일흔에 세상을 떠나간 박모모라는 로친이니 이렇게 금장식구를 지니고 비단을 휘감고 고인이 된걸 미루어봐선 만년에 복받고 살았음이 분명했다. 그런데 그 자식들은 왜 고인의 유골이장 착수에 머리쪽 하나 내밀줄 모르는가가 의심스러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출국유족이 아니면 먼 해변도시로 나간 유족의 무덤일것이였다. 그렇게 생각이되니 마음은 되려 편해나고 거뿐하기까지 하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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