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회는 극회적인 놀이이다. 전반 사람이 대오를 짓고 연무하는 것은 ≪마당돌이≫와 같으나 장단만 맞추어서 마음대로 추는 군무와는 달리 대렬무의 형식으로 노는 놀이이다. 이것은 ≪진굿≫,≪문잡이≫, ≪도적잡이≫,≪허허굿≫,≪노래굿≫,≪풍류굿≫ 등과 잡색의 탈놀이로 이루어진다. ≪진굿≫에는 ≪모란진≫,≪국화진≫, ≪아자진≫,≪을자진≫등이 있는데 뛰여닫는 분렬행진으로 군대가 진을 치고 훈련하는 것을 본딴 놀이이다. ≪문잡이≫는 두 군사가 진을 치고 훈련하는 것을 본딴 놀이이다. ≪문잡이≫는 두 군사가 관문을 사이에 두고 싸우는 것을 내용으로 한것으로서 령기로 문을 세우고 두편의 농악대가 서로 옥신각신하며 오르는 양을 하는 놀이이다. ≪도적잡이≫는 이름그대로 도적을 잡는 것을 내용으로 한 놀이이다. ≪탈놀이≫는 잡색의 우두머리인 총쟁이가 놀이를 지휘한다. 지방에 따라 인물과 인원수가 같지 않으나 봉산탈놀이, 강령탈놀이와 모두 비슷하다. 다만 농악탈놀이는 간단하며 장황한 대사가 없이 춤이나 너름새로만 그 내용을 형상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모두가 량반이나 중의 추태 또는 비행을 폭로하고 풍자, 야유하는 내용으로 되여있는 것은 다른 탈놀이와 동일하다. 그리고 농악탈놀이에서는 거문고, 가야금, 당비파 반주가 아니라 타악기반주인만큼 동작이 강하고 억세며 사건이 길지 않고 극히 짧으면서도 빠른 것이 특징적이다.
농악노래는 농악놀이에 따르는 노래로서 일하며 부르는 ≪상회소리≫,≪만두레소리≫와 같은 민요(농사와 관련된 민요)도 있고 기타 노래도 있다. 농악노래는 일정한 자리에 서서도 부르고 행렬중에서도 부르는데 주악이 그치면 노래를 부르고 노래가 그치면 주악을 계속하기도 하며 징소리는 내지 않고 북장구와 가볍게 울려주는 꽹과리가락의 반주로 부르기도 한다. 한사람이 선소리를 멕이면 군중이 받는 화창도 있고 일제히 함께 부르는 제창도 있다.
농악기는 타악기를 중심으로 하는데 주로 꽹과리(쇠), 징, 장구, 북, 소고 등이 있다. 농악대는 주요하게 기수, 총각, 장구, 북, 소고 등이 있다. 농악대는 주요하게 기수, 총각, 대방, 잡이, 잡색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기수(부락의 상징인≪농사천하지대본≫이 라고 쓴 농기, ≪령≫자를 쓴 령기를 든 사람)에 2명, 군률을 수호하는 위엄으로 내세운 총각, 대방에 2명이 있으며 잡이는 그 수가 일정하지 않으나 대개 꽹과리를 치는 쇠잡이가 4~5명 , 징수(징을 치는 사람) 한두사람, 장구잡이 4~5명, 북잡이 5~6명, 소고잡이 7~8명 정도로 되여있다. 잡색에는 초쟁이(포수), 량반광대, 할미광대, 각시광대, 창부(남자광대) 각각 2명, 비리쇠는 보통 1명을 두나 지방에 따라 그 수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