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요한 규칙은 다음과 같다.
1)말판에서 말이 전진하는 길은 가까운 거리와 우회하는 거리 등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가까운 거리는 ≪모밭≫,≪송밭≫,≪쨀밭≫을 거쳐 ≪먹임밭≫으로 오는 길이다. 제일 우회하는 길은 ≪뒤모≫,≪찔도≫,≪쨀밭≫등을 지나 ≪먹임밭≫으로 오는 길이다. 첫번째 길은 12점이면 나지만 두번째 길은 17점이라야 난다. 그리고 가장 우회하는 길은 21점이라야 난다. 때문에 누구든지 말판을 쓸 때에는 가까운 길로 말을 몰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이 결코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첫번째의 제일 가까운 거리를 취하려면 말이 일단 ≪모밭≫과 ≪방≫에 머물도록 윷이 나야 하며 윷판을 쓰는 작전계획이 짜져야 한다. 례하면 ≪걸밭≫에 자기 말이 있는데 다음에 ≪개≫가 나면 그 말이 ≪모밭≫에 오므로≪앞모토≫로 가는 방향을 취할수 있지만 만약 ≪걸≫이 나면 ≪모밭≫에 머물수 없으므로 아무리 ≪앞모토≫쪽으로 가고싶어도 못가고 ≪뒤모≫로 가서 우회하게 된다. ≪뒤모≫를 넘서선 말은 또 ≪뒤모≫로 가서 우회하게 된다. ≪뒤모≫를 넘어선 말은 또 ≪뒤꽂이≫에 일단 머물도록 윷이 나지 않으면 다시 ≪찔도≫의 방향으로 넘어서서 더 우회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앞모토≫의 방향으로 들어간 말도 ≪방≫에 일단 머물지 못하면 ≪방딴발≫쪽으로 오지못하고 ≪송윷≫쪽으로 우회하여야 한다.
2)≪모≫나 ≪쓩≫이 나면 그것이 다시 나지 않을 때까지 같은 사람이 련속 더 노는 특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번이상 논 윷의 결과를 가장 쓸모있게 잘 리용할줄 알아야 한다. 례컨데 ≪모≫가 나서 다시 더 치였는데 다음에는 ≪개≫가 났다고 하면 이때 반드시 한말에다 다 쓰는 것이 아니라 말이 가는데 유리하도록 두개의 자기 말에 나누어서 따로 쓸수도 있다.
3)자기의 말이 있는 밭에 남의 말이 나중에 가서 엎치면 자기 말은 잡히고만다. 이렇게 윷을 쳐서 남의 말을 잡은 사람은 윷을 한번 더 치는 특권을 가진다. 그러므로 자기의 말을 빨리 전진시키는것만이 훌륭한 작전이 아니라 남의 말을 잡으면 그만큼 상대편에 손실을 주면서 자기는 다시한번 윷을 더 치게 되는것이다. 상대편이 거의 이기게 된 최후단계에 가서 그 말을 잡으면 윷판의 형세가 뒤집혀져 지금까지 불리하던 편이 오히려 이기게 될수도 있다. 그러기 때문에 상대편의 말을 잡으려고 하면 윷이 무엇이 나야 되겠는가를 잘 타산하고 윷을 던지는데 기교를 부려야 한다. 여기서 무엇이 나야 잡겠는가를 따지는 것을 ≪진≫이라고 한다. 하여 ≪개≫가 나야 남의 말을 잡겠으면 ≪개진≫이라 하고 두 ≪모≫와 ≪걸≫이 나야 잡을수 있으면 ≪두모걸진≫이라 한다. 자기의 말판을 쓸 때에는 빨리 나갈 가까운 길도 보면서 또한 상대편에게 잡히지 않을 길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