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민속놀이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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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장군≫과 ≪사≫를 제외한 모든 ≪군사≫들은 상대방의 ≪장군≫을 향하여 공격할수 있고 움직이는 길점에 상대방의 ≪군사≫가 놓이면 잡아먹을수 있지만 길목에 상대방의 ≪군사≫가 있으면 갈수 없다. 그리고 자기가 장기씨를 한번 써서 가닿는 곳에 상대방의 장기씨가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잡는데 ≪포≫는 ≪포≫를 잡을수 없다. 장기의 승부는 이런 각종 병종으로 상대방을 공격하여 다음 한수로 상대방 ≪장군≫을 불러도 상대방이 계속 피할수 있게 되면 장기는 비기고만다. 장기에서는 한번 두번 다시 물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한사코 물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조롱거리로 되는 경우가 많다.
장기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례절이 있다. 장기씨는 붉은 색과 푸른색(혹은 검은색)으로 구분되여있는데 예로부터 우리 인민들은 윗사람에게 붉은색의 장기씨를 먼저 권하는 것을 례절로 삼았으며 ≪약자 선수≫라 하여 수가 약한 사람이 장기수를 먼저 쓰는 것을 하나의 관계로 지켜왔다.
장기는 대개 실내에서 두게 되지만 집밖에서 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무더운 한여름 서늘한 나무그늘아래에서 로인들이 장기판을 둘러싸고 흥겨워하는 것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장기판이 벌어지면 어느덧 모여들어 들여다보는 사람이 많게 된다. 이때 정작 두는 사람보다 옆에서 보는 사람이 더 열중하며 마침내 훈수하게 되고 나중에는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들어앉아서 판을 잡는수도 있다. 예로부터 ≪장기훈수는 뺨을 맞아가면서도 한다.≫는 속담이 있다. 훈수군이 자기가 보고있는 편의 ≪군사≫가 곧 잡혀죽게 되였거나 한수 잘쓰면 상대방을 이길수 있는 좋은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는 사람이 그 수를 알아차리지 못하고있을 때 ≪상발이 좋다≫거나 ≪명사이다≫라는 식으로 귀띔을 해준다. 그래도 두는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직접 수를 대주거나 대신 장기씨를 써주기도 한다. 훈수로 인하여 상대방이 기울어지거나 지게 되면 장기수를 되물릴 내기를 하면서 서로 말씨름까지 벌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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