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부조를 주고 받는 례절
선물이나 부조를 하는 사람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의 형편에 맞게 하며, 받을 사람에게 생색을 내거나 남에게 과시하는 자세여서는 안된다. 한껏 미안하고 약소함을 나타내는 정중한 자세로 하는 것이다.
선물이나 부조를 받는 사람은 당연히 받아야 할 것으로 알고 기다리거나 거침없이 받아서는 안된다. 송구하고 죄스러우며 과분한 것을 받는 사양하는 마음과 자세여야 한다.
선물이나 부조는 남이 보라는 듯이, 또는 당사자에게 자랑스럽게 호들갑을 떨면서 건네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해서 남이 볼까 무섭다는 듯 훔치듯이 건네어서는 안된다.
만일 접수하는 곳이나 사람이 따로 있으면 그곳에 정중히 두 손으로 접수시키고, 따로 정한 곳이 없으면 주인측이 보는 앞에 정중히 두 손으로 밀어 놓으면서 인사한다.
1. 선물인 경우
"얼마나 기쁘십니까? 저도 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적으나마 '이런것을'준비했습니다. 변변치 못합니다만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선물을 건넨다.
"고맙습니다. 무얼 이렇게까지 마음을 쓰셨습니까? 아주 요긴하게쓰겠습니다"라며 주인이 받는다.
2. 경하 현금의 경우
"얼마나 기쁘십니까? 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선물을 마련하려고 했습니다만 무엇이 소용되실지 몰라서 실례를 무릅쓰고 돈을 조금준비했습니다. 허물마시고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인사하며 봉투를 건넨다.
"고맙습니다. 무얼 이렇게까지 마음을 쓰십니까? 아주 요긴한 데에 쓰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주인이 받는다.
3. 부조 물품의 경우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무엇이라도 도와드릴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가'이런 것'을 조금 마련했습니다. 허물마시고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며 부조물품을 건넨다.
"고맙습니다. 너무나 염려를 끼쳐 죄송스럽습니다. 주시는 물건은 요긴하게 쓰겠습니다."라며 받는다.
4. 부조 현금의 경우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무엇이라도 도와드릴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제마음대로 하기보다는 적더라도 돈으로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조금 가지고 왔습니다. 허물사시고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며 봉투를 건넨다.
"고맙습니다. 너무나 염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주시는 돈은 요긴하게 쓰겠습니다"라며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