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부조
좋은 일에는 선물을 하고 나쁜 일에는 부조를 한다.
일반적으로 기쁜 일은 미리 예정된 것이기에 기쁨에 참여하고 더 즐겁게 하는 선물을 하지만, 나쁜 일은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인 일이기 때문에 그 일을 수습하고 처리하는데 힘을 모으기 위한 부조를 하는 것이다.
선물이나 부조는, 받는 사람이 바라지 않아야 하지만 주는 사람은 자기의 형편에 맞게 최선을 다한다. 또한 선물이나 부조를 할 형편이 못되더라도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일에서 빠져서는 안된다.
돈이나 물품의 선물이나 부조보다도 더 값진 것은 정성어린 마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물이나 부조도 남의 눈치를 보거나, 할수 없이 체면치례를 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진심으로 경하(慶賀)하고 축복하는 정성스러운 마음을 표하는 선물이어야 하고, 또한 뼈아프게 걱정하는 근심으로 위로하며 정상을 기구하는 위문품이어야 하며, 진정으로 가슴 아프게 슬퍼하며 위로하는 조문의 정성으로 부조를 하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