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차림새와 몸가짐
1. 부부의 몸차림과 옷차림 그리고 몸가짐은 어울려야 한다. 부부는 한 몸이고 한 가족이고, 같은 전통을 이어받아 같이 력사를 창조하며, 가장 밀접한 사회구성원이며, 뗄 수 없는 동일 문화를 누리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2. 부부의 몸과 옷과 말과 행동은 항상 배우자를 의식해야 한다. 어느 한 쪽의 몸차림이나 몸가짐이 반드시 배우자와 결부되기 때문이다.
3. 부부는 서로 배우자의 의견을 물어 화장, ·미용, 옷차림이나 몸차림을 해야 한다. 자기의 개성이나 비위에 맞추려다가 배우자의 비위에 거슬리면 오히려 꾸미지 않는 것만 못하다.
4. 부부는 서로 배우자 앞에서의 몸차림을 단정하고 공경스럽게 한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단정한 모습과 공경스러운 몸가짐으로 대해야 한다.
5. 부부가 한자리에 앉을 때는 남편은 동쪽인 상좌의 좌측, 아내는 상좌의 우측인 서쪽에 위치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남동여서(南東女西)의 바른 위치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밖에 나가서 바른 위치에 있을 수 있다.
6. 부부가 같이 길을 걸을 때는 앞과 뒤에 서야 할 경우는 남편이 앞서고 아내가 뒤에 선다. 다만 서양 사람들의 방법으로 해야 할 경우에는 아내가 앞서고 남편이 뒤에 선다.
7. 부부만의 은밀한 거처가 아니면 사랑의 표현이나 몸을 기대거나 기타 남에게 흉하게 보일 몸가짐을 않는다. 사랑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고 부부만의 것이기 때문이다.
8. 부부는 서로가 배우자의 직분에 간섭하지 않으며, 배우자의 전공분야에 끼어들지 않는다. 직분은 고유의 권익이며 전공은 남이 아는 체 할 수 없는 것이다.
9. 부부는 배우자의 은밀한 독립분야를 침해하지 않는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가 조건과 능력에 따르는 은밀하고 독립되어 배타적 성격을 띠는 공간과 시간을 향유할 권리와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