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마음가짐
1. 배우자인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다.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꾸미지 않고 덜거나 보태지 않고 참 마음을 오로지 주인인 배우자에게 준다. 자기의 몸과 생명을 아낌없이 있는 그대로 배우자에게 바친다.
마음을 꾸미거나 몸을 아끼면 부부의 도리가 이니다.
2. 항상 배우자와 함께라고 생각한다. 배우자의 영광과 즐거움이 곧 나의 것이고, 배우자의 오욕과 아픔이 나의 것이다. 잠시도 배우자와 내가 별개라고 생각해서는 아니된다. 부부는 하나이지 둘이 아니라는 인식을 가져야 행복하다.
3. 부부의 관계는 대자연의 섭리에 의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자가 없어도 훌륭히 살 수 있다는 관념이 곧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부관계를 인위적으로 맺고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부부는 항상 불안할 것이다.
4. 부부는 이어지는 가정의 승계자이며 관리자이다. 가정은 부부만의 것이 아니고 조상 대대로 전해지는 것이며, 부부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자손에게로 이어진다. 부부의 영광과 행복은 조상을 욕되지 않게 그리고 자손들에게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게 사는 데서 찾아지는 것이다. 만일 조상과 자손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구태여 부부로 맺을 필요가 없다.
5. 부부는 항상 필요한 존재여야 한다. 남편은 아내에게 없어서는 아니될 존재이며, 아내도 남편에게 불가결의 존재로 인식될 때 그 부부는 행복할 수 있다. 잠시라도 배우자에게 있으나 마나 한 존재로 비추어 진다면 그 부부는 깨어지고 만다.
6. 항상 배우자를 존중하고 리해한다. 부부가 서로 배우자를 존중하기를 자기 스스로를 존중하듯 하고, 배우자의 처지를 리해하기를 자기의 사정을 돌보듯 해야 원만한 부부가 된다. 상대를 낮춰야 내가 높아진다고 생각하고 상대의 형편을 내게 맞추려 하면 그 부부는 서로 멸시하고 다툼질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배우자를 높여야 내가 높아지고 상대를 리해해야 나의 형편도 펴진다는 사실에 유의한다.
7. 배우자를 칭찬하고 자기의 잘못을 사과한다. 배우자가 잘한 일은 아무리 적은 것이라도 크게 칭찬하고 자기의 잘못은 아무리 적더라도 빨리 사과해야 한다. 배우자를 조금 칭찬하면 내가 크게 칭찬받으며, 나의 적은 잘못을 사과하면 배우자는 크게 감사할 것이다. 자기의 잘못은 덮어두고 배우자의 잘못만을 들추면 다투게 되고, 배우자의 좋은 점은 모른 체하면서 자기의 잘한 일만 앞세우면 오히려 업신여김을 받게 된다.
8. 수고는 내가 하고 공은 배우자에게 돌려야 한다. 내가 편하면 배우자가 힘들 것이고 나만 공이 있으면 배우자는 한 일이 없게 된다. 부부는 하나인데 어찌 나만 앞세워 가지려고 하겠는가. 서로가 수고를 맡아 하고 공을 미루면 그것이 바로 내가 편하고 공을 얻는 것이며, 마침내 서로가 수월하고 함께 자랑스러울 것이다.
9.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리해하며, 서로 아끼고 도와주며,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서로 용서하고 감싸주며, 서로 주기만 하고 받으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배우자에게 향하는 마음이 곧바로 자기에게로 돌아오고 부부는 하나이므로 배우자가 곧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