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복(皐復)
고복은 곧 초혼(招魂)이다. 남자의 초상에는 남자가, 녀자의 초상에는 녀자가 죽은 사람의 상의(上衣)를 가지고 동쪽지붕에 올라가, 왼손으로 옷의 깃을 잡고 오른손으로 옷의 허리를 잡고 북쪽을 향해 옷을 휘두르며, 죽은사람의 주소와 성명을 왼 다음에 "복(復)! 복! 복!"하고 세번 부른다. 북쪽하늘로 가고있는 죽은 사람의 혼(魂)이 다시 돌아오도록 부르는 것이다. 이렇게 해도 살아나지 않아야 비로소 죽은것으로 인정하고 곡(哭)을 한다. 이때 죽은 사람의 벼슬이 있으면 모관모공(某官某公)이라 벼슬이름을 부르고, 벼슬이 없으면 학생모공(學生某公)이라 한다. 초혼이 끝나면 “사자밥”이라하여 밥 세그릇과 짚신 세켤레를 채반우에 받쳐 마당가운데 놓는데 초혼한 옷을 같이 놓기도 한다. 물 한동이를 떠다가 옆에 두고, 채반우에 돈도 놓는다. 이 돈은 사자(死者)들의 로자로 쓰라는 것이다. 신은 대문쪽으로 향하게 놓는다.
발상(發喪)
자손들이 상제(喪制)의 모습을 갖추고 초상난 것을 밖에 알리는 것. 자손들은 모두 머리를 풀고 곡을 하며 옷을 갈아 입고 신을 벗고 근신하며 애도한다.
발상과 동시에 <喪中> <喪家> <忌中>이라고 써서 문밖 또는 길목에 붙인다.
상제(喪制)
상주는 상사(喪事)의 중심으로 죽은 사람의 맏아들이 상주가 된다. 맏아들이 없고 맏손자가 있을때는 작은 아들이 있어도 맏손자가 상주가 되며, 상주가 된 장손을 “승중상(承重喪)”이라 한다. 배우자와 직계비속은 상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