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도포는 큰 창옷(중치막)과 비슷한데 소매가 넓고 길며 등뒤에 따로 수폭이 있어 뒤자락을 덮어가리게 하였으며 아래로 테가 달렸다. 수폭은 전삼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도포를 큰 창옷과 구별되게 하는데 이것은 도포를 큰 창옷과 구별되게 하는 중요한 특징이다. 도포는 흰모시와 옥색모시로 지었는데 평시에는 흰색을 사용하였고 경사가 있을 때에는 옥색을 많이 사용하였다. 도포는 애초에 신분이 높은자들 특히는 학자들의 전용품으로 되여있어 백성들이 입는 것이 금지되였으나 그 금제가 그다지 엄하지 않아 근세에 와서는 백성들가운데서도 간혹 입는 사람이 있었다.

　　5. 머리쓰개

　　근대까지 전해온 남자의 쓰개가운데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갓이다.

　　갓은 지난날에 어른이 된 남자들이 쓰던 모자의 한가지이다. 갓은 머리에 쓰는 부분을 원통형으로 만들고 테두리를 넓게 하여 해빛을 가리우고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게 한 모자로서 처음에는 여름에 많이 썼다. 그런데 봉건사회말기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지어 방안에서까지 갓을 썼으며 그렇게 하는 것을 례절로 여기였다.

　　삿갓---대오리나 갈대로 거칠게 엮어 만들어서 비나 볕을 가리기 위하여 머리에 쓰던 갓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