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배자
배자는 일명 <<등거리>>라고도 하는데 겨울철에 부녀자가 저고리우에 덧입는 옷이다. 배자는 남자의 조끼와 비슷하게 만드는데 그와 다른 점은 목깃을 보기 좋게 둥그스름하게 하고 주머니를 달지 않으며 안에 털을 대는것이다. 배자는 색갈이 화려하고 안에 댄 털이 밖으로 조금 나오게 하여 선을 댄것처럼 보이게 한다. 지난 시기 선선한 봄가을에 젊은 녀자들이 배자를 많이 입었다. 젋은 녀자들이 배자를 입은 모습은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4. 속옷
우리 민족 녀자들의 아래옷의 한가지인 속옷에서 제일 안에 입는 것을 속속곳이라 하였고 그우에 입는 옷을 속바지라 하였으며 속바지우에 입는 것을 단속곳이라 하였다. 속속곳은 허리에 주름을 잡고 딴 허리에 주름을 잡고 딴 허리를 달았으나 밑으로 내려가면서 가랭이를 좁게 하였다. 이 바지는 계절에 따라 솜을 두기도 하고 겹으로 하기도 하였다. 속바지우에 입는 단속옷은 그 형태가 속속곳과 같으나 폭이 더 너르고 길이가 더 길었다. 단속곳은 속치마에 맞먹는 속옷이였다. 이밖에 말군이라는 녀자바지가 있었는데 이것은 녀자들이 말탈때에 입는 례복이였다. 지난날에 녀자들은 일반적으로 남자를 보다 옷을 여러 겹 더 껴입었다.
5. 겉옷
우리 민족 녀자들의 옷에는 남자들의 옷과 같은 긴 겉옷도 있었다. 녀자들의 겉옷에는 원삼, 활옷, 라삼, 장옷, 쓸치마, 두루마기 등이 있었는데 그가운데서 원삼, 활옷, 라삼 등은 특권계층의 부녀자들이 입었으며 일반부녀자들은 장옷, 두루마기를 입었다. 원삼, 활옷 등은 다른 장절에서 취급하게 되고 두루마기는 이미 앞에서 언급한 까닭에 여기에서는 장옷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 한다.
장옷은 녀자가 나들이할 때 얼굴을 가리우기 위하여 머리에서부터 내리쓰던 옷을 말한다. 장옷은 초록색바탕에 흰 끝동을 달았으며 두루마기와 비슷하다. 지난날에는 나이에 따라 장옷의 색갈을 달리하였는데 젊은이는 청색, 록색, 황색을 쓰고 늙은이는 주로 흰색을 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