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치마
치마는 녀자들이 아래에 입는, 통으로 두르게 된 겉옷으로서 폭은 우에 주름을 잡아 말기에 다았으며 끈이 달려있다.
지난 시기에 치마감과 치마색갈은 계절에 따라 달랐는데 흔히 겨울에는 두터운 비단이나 무명으로 치마를 만들었고 봄과 가을에는 엷은 비단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모시와 가늘고 성긴 사 같은것으로 만들었다. 치마색갈은 젊은 녀자인 경우에는 붉은 치마를 제일 좋은것으로 쳤고 그 버금으로 남색치마를 좋아하였으며 옥색도 고상한것으로 여기였다.
치마저고리를 입는데서 특징적인 것은 저고리를 작고도 짧게 지어 몸에 딱붙게 입었지만 치마는 폭이 너르고 길게 하여 풍만하게 보이도록 한것이다. 이는 몸의 선을 선명하게 나타내지 않고 자연스러운 옷의 선으로 몸의 선을 부드럽게 조화시켰다.
조선족의 치마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들로는 고리치마, 스란치마, 긴치마, 통치마, 주름치마, 도랑치마, 행주치마, 속치마 등이 있다.
꼬리치마---꼬리치마는 좌우쪽으로 선단이 있어 둘러입게된 긴 치마이다. 꼬리치마는 폭을 굉장히 넓게 하고 길이를 길게 하여 쫙 퍼지고 땅에 끌리게끔 하며 허리부분에만 수많은 잔주름을 곱게 잡고 그밑은 자연스럽게 늘어지게 하였으며 한끝을 걷어올려 여미게 되여있다. 꼬리치마를 여미여야 걸을수 있는데 옛날에는 신분에 따라 왼쪽으로 여미기도 하고 오른쪽으로 여미기도 하였다. 지난날에 량반집 부녀자들은 일상적으로 꼬리치마를 입었지만 근로녀성들은 살림형편이 넉넉한 치마는 <<두룽치마>>,<<풍치마>>,<<잎치마>>라고도 하였다. 스란치마---스란치마는 입으면 버선목이 가리워질 정도로 폭이 넓고 긴 치마이다. 스란치마는 치마끝에 금박따위를 박은 천을 덧댄 것이 특징이다. 스란치마란 말은 치마끝에 란간을 수놓았다는데서 생긴것이다. 지난 시기에 <<귀부인>>들이 스란치마를 즐겨 입었다. 긴치마---치마자락이 아래다리를 가리우도록 길게 지은 치마이다. 그런데 긴치마는 스란치마처럼 단밑에 금박따위를 박은 천을 덧붙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