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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 속담 (17)
http://hljxinwen.dbw.cn   2008-12-03 14:16:35
 
 
 
 
 

  그 말에 소경은 이렇게 대꾸했다.

  《선생님, 이 초롱불은 기실 나에게 필요해서 켜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지요. 이 초롱불은 바로 당신같이 길을 마주오는 사람들을 위해 장만한 것이지요. 내가 초롱불을 들어야 마주오는 사람들이 부딪치지 않을 게 아닙니까!》

  이로부터 오로지 남을 위해 신고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남을 위해 초롱불을 켠다.》고 이르게 된 것이다.

  낙태한 고양이상

  어느 고을에 면장 자리를 몹시 탐내하던 구장이 살고 있었습니다. `면장이 되려면 군수를 삶아놓아야지.`

  이렇게 생각한 구장은 살이 포동포동 오른 중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군수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값진 뢰물로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군수는 송아지 한 마리쯤은 외눈에도 차하지 않았습니다.

  《어서 놓구 가.》

  말 한 마디 변변히 못하고 쫒겨난 구장은 `아까운 송아지만 떼웠군. 군수가 지금 시름시름 앓고 있다는데 이번에는 저 늙다리를 산삼으로 푹 삶아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구장은 백년 묵은 산삼 세 뿌리를 바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값비싼 산삼을 사기 위해 고울 백성들의 돈과 재물을 박박 긁어 모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돈이 엄청나게 모자랐습니다.

  `할 수 없지, 큰 것을 위해선 내 집 재산이라두 파는 수밖에...`

  구장은 이러면서 짐짝이며 웃가지들을 잡히는 대로 내다팔기시작했습니다. 녀편네는 령감이 환장했다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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