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우리 속담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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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자님두. 남이야 어떻게 보든 저의 눈엔 제 애가 가장 귀엽고 고운데야 그래 그 놀 놀이감을 누구에게 주겠습니까? 그래서 두 말 없이 우리 애에게 주었습지요.>
그 말에 부자는 크게 깨닫는 바가 있어 더 아무 말도 못하였다.
그래서 <내 땅 까마귄 검어도 귀엽다.>는 속담이 나왔는데 제 자식은 아무리 못나도 몹시 귀엽다는 뜻인 것이다.
낭떠러지에서 말을 멈추라
조선 신라 명장 김유신이 화랑이 되었을 때 일이다.
그는 인물도 남달리 뛰어나고 성질도 남달리 쾌활하여 늘 자기 또래 동무들과 함께 술집과 기생집으로 잘 다녔는데 그는 언제나 천관이란 창녀네 집으로 드나들었다. 이것을 보게 된 그의 어머니 만명부인은 어느 하루 김유신을 불러 앉히고 눈물을 흘리며 간곡히 말했다.
<얘, 유신아. 이 세상에서 너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나다. 이 목숨을 죽여서라도 너 잘 되기를 바라는 나다. 나는 밤이나 낮이나 한낱 너의 공명을 위하여 하늘에게 축원하는 마음이다. 어머니는 너 잘 되고 큰 인물 이뤄지기를 이다지도 바라는데 너는 어이하여 장 안에 못된 애들과 어깨를 겨누고 못 갈 곳으로만 드나든만 말이냐? 그것이 네 갈 곳이 아 니거늘 어찌하여 네 몸을 스스로 망쳐버리고저 하느냐? 사람이 한 번 세상에 나매 나라와 이를 위해 그 몸을 바치고 그 이름을 천추에 날림이 마땅하거늘 너는 어찌 아직도 그리 깨닫지를 못한단 말이냐?>
어머니 낙루하며 하시는 말씀에 유신의 가슴에서는 뉘우침의 피가 절절 끓어 번졌다.
<어머니, 너무 상심마십시오. 하늘에 맹세하옵고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하겠사오니 부디 안심하시옵소서.>
그런지 몇 날 뒤, 한 곳에 갔다가 술에 취해 돌아오는 길에 유신이 타고 오던 말이 전날 다니던 익은 길을 따라 그를 태운 채 곧추 창녀 천관이네 집에까지 이르렀다. 유신이 오래간만에 말을 타고 들어오는 것을 본 창녀 천관은 뜰 아래로 뛰어내리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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