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감탄을 하였다는 것이다.
내 땅 까마귄 검어도 귀엽다
옛날 한 마을에 부자가 살았다. 어느 하루 그는 볼일이 있어서 고을에 올라 왔다가 앞집에 사는 박서방을 만나게 되었다. 박서방을 만난 부자는 제 집 아이에게 놀이감을 사 보내고 싶은 생각이 났다. 그래서 그는 값진 놀이감 하나를 사서 박서방에게 주며 말했다.
<여보게, 박서방. 이 놀이감을 가지고 가서 우리 마을에서 가장 고운 애한테 주도록 하게>
하긴 온 마을에 숫한 애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자기 집 애는 가장 잘 입고 지내니 그 누구든 자기처럼 가장 곱고 귀엽다고 치부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때문이었다.
그에 반해 박서방의 아들은 어찌되어 얼굴이 얽기까지 했으니 박서방으로선 절대 자기 애가 제일 곱다고 느끼지 않을 터, 그러니까 이 놀음감을 박서방에게 떼울 우려가 전혀 없다고 굳게 자신했던 때문이다.
며칠 후, 고을의 일을 다 본 부자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집에 이르자마자 아내에게,
<며칠 전 옆집 박서방이 우리 아이 놀음감을 가지고 오지 않았습데?> 하고 물었다. <아니, 그런 적이 없는데요.>
아차, 일이 잘못 되었다고 느낀 부자는 즉시 박서방을 찾아 갔다.
<여보게, 박서방. 전번 내가 사보내던 놀이감을 도대체 누구에게 주었나?> <우리 아이에게 주었습니다.> <뭐, 집의 애에게 주었다! 아무리 그러니 집의 애가 이 마을에서 제일 곱단 말인가?>
그 말에 박서방은 자신있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