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우리 속담 (`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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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님을 보자 말했다.
<여보시오. 우리 서로 따로따로 다니며 불편스레 비락질을 할 것이 아니라 내가 당신의 눈이 되고 당신은 내 다리가 되어 다니면 어떻소?> 이에 장님은, <거 참, 좋은 생각이요.>하여 그날부터 나이 많은 장님이 형이 되고 앉은뱅이는 동생이 되어 서로 업고 다니며 구걸을 하게 되었다.
하루는 그들이 고개 너머 석대암이라는 절에 제 올리는 구경도 할 겸 음식도 얻어 먹을 겸 가게 되었다. 산길을 넘어가다가 목이 몹시 갈한지라 목을 추기려고 샘물을 찾았더니 그 속에 큰 황금덩이가 있었다.
앉은뱅이는 이것을 보자,
<형님, 샘 속에 큰 금덩이가 있습니다.>
라고 큰 소리를 쳤다.
장님은 얼른 손을 내밀어 샘 속의 금덩이를 꺼냈다.
장님은,
<이 금덩이는 자네가 보고 꺼내게 된 것인즉 자네가 가지게.>
하며 그것을 앉은뱅이에게 주었다.
그러니까 앉은뱅이는,
<나는 그저 보기나 했을 뿐 형님이 손수 꺼내셨으니 이 금덩이는 의례 형님이 가져야 합니다.>
하고 사양했다.
서로 네 가지라 못 가지겠다거니 다투다 못해 결판을 못낸 그들은 나중에 그 금덩이를 도로 샘에다 던져 두고 석대암으로 올라갔다.
그들은 절에 와서 사흘 만에 주지 스님에게 골짜기 샘 속에 큰 금덩이가 있다고 알려 주었다. 그러자, 주지 스님은 젊은 중 하나를 불러 그 금덩이를 가져 오게 했다. 젊은 중이 그 샘에 가보니까 금덩이는 고사하고 난데없는 큰 구렁이가 도사리고 있다가 젊은 중을 보고 덤벼들었다. 젊은 중이 겁이 나서 옆에 있는 돌덩이를 주어 힘껏 구렁이를 내리치고 도망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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