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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 속담 (`12 )
http://hljxinwen.dbw.cn   2008-12-03 14:16:35
 
 
 
 
 

  “자네 저것 보게나, 얼마나 아름다운 기생들인가, 보통사람의 신분으로는 이러한 미색들을 놓고 즐길 수 없으나 자네가 만일 벼슬길에만 나선다면 이 미녀들을 자네 마음대로 차지하여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네.”

  그러나 하통은 역시 담담한 표정으로 단정히 앉아 있을 뿐 미인들의 교태나 춤과 노래 따위에는 조금치도 흥미가 없어 보였다.

  가충은 마침내 실망하고 말았다. 권세는 온 천하 사람이 다 부러워 하지마는 그것도 마다하고, 미색은 세상 남자들이 탐하지 않는자 없건만은 그것도 마다지 않는가, 그런데 이친구는 무어란 말인가 ‘미색에도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천하의 멍텅구리요 바보로다.’생각하고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하통이 그놈은 나무를 갈아 만든 사람이며 돌로 만든 심장의 소유자야.”

  하고 탄식하였다.

  모기 보고 환도를 빼들다

  그전 서울 한 정승의 아들이 무예를 배우느라 매일 검을 빼고 부지런히 검술을 익히었다. 그는 검술을 더 배우려고 산골에 계시는 한 선생을 찾아갔다. 진종일 칼을 들고 검술을 배우던 정승의 아들은 저녁술을 놓자 그 자리에 누워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문어구로부터 ≪앵앵≫하는 소리에 그만 그는 잠에서 깨어났다. 들어보니 아주 슬퍼 하는 것 같기도 한데 서울 한복판에서 자란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앵앵≫하는 소리는 귓전 가까이에 들리더니 그의 이마를 때끔 쏘는 것이었다. 그는 자기 이마를 툭 쳤다. 그런데 또 ≪앵앵≫하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손등이 때끔해나고 또 귀밑이 때끔해났다. 정승의 아들은 성이 버럭 나서 일어나 환도를 빼들고 모기를 찍으려 하였다. 이때 곁방에 계신 스승이 그를 보고 왠 일이냐고 물었다.

  ≪요 앵앵거리는 놈이 사람을 쏘아 내 그놈을 죽이려고 그럽니다.≫

  ≪허허허...이 사람 그건 모기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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