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녜, 복사꽃이지요.≫
≪모란꽃이지요.≫
≪양귀비꽃이지요.≫
......
그런데, 김씨 소녀만은,
≪예, 목화꽃이 제일 좋은 주롤 아뢰옵니다.≫
라고 했다.
≪그건 어이하여 그런 거뇨?≫
≪예, 다른 꽃들은 잠간 피었을 때는 보기가 좋사오되 목화꽃은 나중에 솜과 천이 되어 만천하 사람들을 따뜻이 감싸주니 그 어찌 제일 좋은 꽃이라 이르지 않겠습니까?≫
임금은 다시 세 번째 문제를 내놓았다.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고개는 무슨 고개인고?≫
≪묘향산 고개지요.≫
≪관모봉 고개지요.≫
≪한나산 고개지요.≫
≪아니, 우리 조선에서야 백두산 고개가 제일 높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