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본 며느리, 하루는 그 사연을 캐묻게 되었다.
≪아버님, 요새따라 침식마저 불편해 하시니 혹시 역사나 신상에 그 어떤 불의한 일이라도 떨어진 것이 아니옵니까?≫
≪아니네, 아무 일도 없네!≫
룡천목수는 묻는 것이 며느리이긴 하나 그도 한낱 보통의 아녀자라 이렇게 시치미를 뗐다.
허나, 이렇게 말은 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후-하고 장한숨을 내쉬었다.
≪아버님, 아무리 미천하고 무지한 아녀자 며느리오나 한가정 식술인 이상 무엇을 기이오리까? 이 자부도 알고 싶사오니 어서 말씀해 주시옵소서.≫
번마다 시치미를 떼나 그때마다 며느리는 끈질기게 캐묻는지라 시아버지로서도 인젠 더 기일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