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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 속담 (8)
http://hljxinwen.dbw.cn   2008-12-03 14:16:36
 
 
 
 
 

  네 꼬락서닐 스스로 잘 알 터인데

  그 몰골로서 기생방 출입이 가당하냐

  기왕 기생방을 찾아왔거들랑

  쥐꼬리만한 시조 삼장이라도

  버젓이 불러얄 게 아니냐

  그나마 입조차 뻥긋 못하니

  얼굴도 무서운 박생이다만

  혀끝까지도 그렇게 못생겼구나

  한낱 기생마저 공공연히 자기의 인격에 대해 이렇듯 조롱과 모용을 아끼지 않는지라 우평숙은 당장 술상을 들어 초옥을 후려갈기려다가,

  ≪에라, 그래서는 일시적 분을 풀 수 있으되 어찌 나의 무능함을 개명시킬 수 있으랴. 오냐, 오늘은 내가 너에게 놀림을 당한다만, 하지만 나도 힘쓰면 안될 리 만무하거늘 오늘 이 일이 장차 나의 영광이 될 수도 있겠지.≫

  하고 그 길로 박연폭포로 달려갔다.

  몇 천 길 높이에서 쏴쏴 떨어지고 부서지는 폭포수는 과연 은하가 걸린 듯 좌우 골짜기에 만발한 목련화는 정녕 비단무늬가 번쩍번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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