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데, 가까이 온 걸 보니 그는 다름 아닌 자기 친오빠 주이었다. 그는 허기져 하는 오라버니에게 한 끼 밥을 지어 대접한 뒤 그를 잡아 바칠 생각으로 다락에다 가두었다.
저녁 때가 되어 남편 경삼이 그 날도 허탕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그의 안해는 다락문 열쇠를 내주며,
《왔어요. 저기 제발로 중놈이 하나 왔어요》
만면에 기쁜 빛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경삼이란 사람이 다락문을 열고 보니 그건 자기 처남이 아닌가!
이 순간 남편의 머리에선 벼슬과 영화부귀에 환장이 되어 친동기간까지 팔아먹으려는 안해에 대한 반발적인 증오심이 불타 올랐다.
《고얀 년!》
경삼은 안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