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두 형제는 그제야 알았다는 듯,
《예, 알겠습니다.》
하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허나, 활에 화살을 먹여 가지고 하늘을 쳐다보니 기러기는 자취도 없이 멀리 날아가 버렸다.
이때로부터 사람들은 이 일을 두고 속담을 만들어 전하게 되었으니 그것이 곧, 《시비하는 동안 천리를 간다.》는 것이다. 그 뜻인즉 먼저 손써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시비공론만 하다보면 다 먹게 된 것도 놓쳐 버리게 되니 이를 반드시 명심하라는 것이다.
숙맥불통이라
옛날 옛적 한 사람이 소를 가지고 장으로 갔다.
소는 분명 좋으나 자아 소개를 하지 않고 그저 우두머니 서고만 있으니 그 누구든 사가려고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