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적 팽창, 민주적 제도의 도입, 교육투자의 증대, 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 교육기술의 전문화 등 여러 면으로 성장해 왔으며, 이러한 성장발전을 위하여 부단히 교육정책이 바뀌고 학제도 수정, 보완되어 왔다.
〔학교교육〕
1998년 현재 한국의 취학 전 교육은 만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과, 그 이전의 유아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집에서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 아동 수는 1980년의 6만6500명에서 1986년 35만5000명, 1996년 55만1000명, 1997년 56만8000명으로 급증하고 있으나 전체 대상 아동 수의 절반이 조금 안되는 인원이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1996년 44.8%, 1997년 45%).
초등학교는 국민생활에 필요한 초등교육을 실시하는 곳으로, 학령(만 6세)에 도달한 아동을 대상으로 무상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988년 국민학교 수는 6,463개(분교 1,095개)이고, 학생 수는 총 481만9857명이었으나, 1997년 현재 초등학교 수는 5,721개이고, 학생 수는 총 378만3986명이다.
중등교육은 중학교(3년)와 고등학교(3년) 과정으로 나누어진다. 초등학교졸업자의 중학교진학률은 98% 정도이며, 중학교교육의 무상·의무제가 농어촌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되기 시작하였다. 1988년 중학교 수는 2,429개(분교 45개)이고, 학생 수는 총 252만3515명이었으나, 1997년 현재 중학교 수는 2,720개이고, 학생 수는 총 218만283명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중학교에서 받은 교육의 기초 위에 고등보통교육과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중학교졸업자의 고등학교진학률은 87% 정도이며, 학비는 자기부담이다. 고등학교는 인문계 고등학교, 실업계 고등학교 및 기타 예·체능 고등학교로 나누어진다. 인문계 고등학교는 고등보통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서, 2학년부터 희망과 적성에 따라 인문·사회과정, 자연과정, 직업과정의 셋 중에서 택일하게 된다.
실업계 고등학교는 주로 농업·공업·상업 및 수산·해양 등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이다. 기타 고등학교로는 예술고등학교·체육고등학교 등이 있어 음악·미술·무용·체육 등을 전공하게 하고 있다. 1988년 고등학교 수는 1,653개이고, 학생 수는 총 230만582명이었으나, 1997년 현재 고등학교 수는 1,892개이고, 학생 수는 총 233만6725명이다.
1997년 12월에 고시된 제7차 교육과정(200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의하면 초등교육(1학년∼6학년)부터 중등교육(7학년∼12학년)까지의 교육과정은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1학년∼10학년)과 고등학교 선택중심 교육과정(11학년∼12학년)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