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고등학교 졸업생의 증가와 산업인력 수요의 증가에 대응하여 기존 대학의 입학정원이 현저히 확대되었으며, 한편으로는 전문대학 수준의 고등교육기관이 대폭 증가되어 고등교육의 보편화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러한 대학교육의 확충과 함께 대학원교육의 강화를 지향하는 고등교육개혁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입시제도에 있어서는 고등학교의 평준화와 지방교육의 발전을 목적으로, 고등학교 추첨입학제도의 확대와 함께 대학입시에 고등학교 성적을 반영하게 되었다.
1980년대에 와서는 7·30개혁조치 등을 통하여 일련의 주요한 교육정책이 결정되었는데, 그 주요 내용은 ① 국민정신교육의 강화, ② 평생교육 및 전인교육의 강화, ③ 고등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졸업정원제의 실시, ④ 대학입시제도에 있어서 국가학력고사 실시 및 고교내신제 적용, ⑤ 조기유아교육의 진흥, ⑥ 학원자율화, ⑦ 과외수업금지, ⑧ 해외유학에 관한 개방정책 추진, ⑨ 교육세 부과 등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한국교육정책은 역사의 격변과 함께 개혁과 변동을 거듭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안목보다는 근시안적이고 잦은 개편으로 교육정책이 실시되어 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교육부가 중심이 되어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는데, 이는 지난 50여년 간 교육을 지배하여 왔던 교육의 틀을 깨고 21세기 정보화·세계화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틀을 짜는 작업이다.
구체적으로는 인성·창의성을 기르는 열린 교육 및 학교 현장의 혁신운동 확산, 대학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자율화·다양화·특성화,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평생 직업교육의 내실화, 교육복지 구현을 위한 학습자 지원, 열린 평생학습 사회 건설을 위한 교육의 정보화 등이 그 방향이다.
이는 광복 이후 정치적·사회적 불안정, 경제적 궁핍, 급속한 인구성장 및 교육의 팽창 등 여러 가지 내적·외적인 요인에 따라 체계적이고 건전한 교육의 성장이 어려운 조건 때문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