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호마현이 련며칠 -35℃ 좌우의 최저온도를 이어오고 있다. 극한 날씨는 북국의 국경도시에 독특한 겨울풍경을 선사했다. 국경을 가르는 강기슭의 나무들은 은빛으로 단장했고 그 우로는 맑고 투명한 얼음 알갱이들이 수정 스티크마냥 다닥다닥 달렸다. 바람이 스치자 나무를 감쌌던 성에가루가 옥가루처럼 날린다. 강 우를 감도는 자욱한 수증기와 옥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나무가지가 한데 어울린 모습은 한 폭의 맑고 아름다운 그림을 방불케 한다. 강변을 오가던 시민과 관광객들이 극한 속의 순수한 시적 정취에 푹 빠져 발길을 멈춘다.
출처:동북망
편역: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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