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은 이미 늦가을에 들어섰다. 할빈시는 최근에 눈도 여러 차례 내렸고, 기온도 섭씨 0도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홍수 방지 기념탑 앞의 송화강에는 여전히 붉은 부리 갈매기 무리가 날아예고 있다. 이들은 매일 점심무렵 강가로 날아와 무리를 짓는다. 사람들이 먹이를 던져주면 즉시 무리를 지어 날아와 먹이를 쪼으며 우아하게 춤을 추는데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무려 2-3천 마리에 달하는 갈매기떼를 구경하며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자주 조류 관찰을 해온 한 시민은 "붉은 부리 갈매기떼는 가을이 시작될 때 북쪽에서 날아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보충하고 있는데 이미 여러 해동안 지속됐다"며 "지금은 처음 왔을 때보다 절반 정도 줄었으며, 11월 상순이면 이들은 남쪽으로 계속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출처:동북망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