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시조선족련의회' 심재관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은 지난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도쿄를 방문하여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한 '2025세계조선족문화대축제'에 참석했다. 이들은 재일 조선족들과의 교류를 통해 중국과 일본 조선족 간의 련결고리를 더욱 강화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세계속의 우리, 우리들의 삶', '2024 세계조선족글짓기대회' 시상식 단체사진
일본 '진달래장학마을' 정황을 료해하고 조언
구정을 앞둔 바쁜 일정 속에서 지난 1월 17일 새벽 도쿄에 도착한 '천진조선족련의회' 대표단은 '진달래장학마을'의 일본지역 담당자 배상봉 대표와 리용식 회장과 함께 미팅을 가졌다.
'진달래장학마을'(金达莱同心助学会)은 2003년에 설립된 민간 자선단체로, 중국 내 산재지역(散在地区)에서 "경제적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조선족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조선족 사회의 교육 발전과 미래 성장에 기여하자"라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다.
'진달래장학마을' 후원회는 중국, 한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 거주하는 조선족 후원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설립 이후 20여년간 꾸준히 수많은 조선족 학생들을 지원해 왔다. 2024년에는 '천진조선족련의회' 소속 단체로 편입되어 중국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 같은 해, 15개 지구 26개 학교 136명 학생에게 총 27만 6,800원의 장학금이 지원되였다.
2024년 말 일본 '진달래장학마을' 담당자로 선정된 배상봉 대표는 일본 현황을 소개하며, 2025년에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현재의 9명 후원자 수를 50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심재관 회장은 '진달래장학마을' 일본 정황을 듣고, 장학마을의 조직 구성과 취지, 제도를 굳건히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하며,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뜻을 밝혔다.
1월 17일 저녁, '천진조선족련의회' 대표단 일행은 일본 조선족 및 세계 각지에서 온 1000여명의 관객과 함께 '2025 세계조선족설맞이문예공연'을 관람하며 조선족 현대 및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공유했다. 이번 공연에는 '천진조선족련의회'가 공동 주최 단위로 참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공연 후에는 일본 내 조선족 경영자협회 회원들과의 만찬 미팅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전일본조선족련합회 명예회장 마홍철, 고문 리용식 회장, 일본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전호남 등 주요 경제 인사들이 참석하여 심재관 회장과 함께 조선족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론의하며 발전 방향을 모색하였다.
1월 18일 오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상품설명회와 함께 '천진조선족련의회'와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간의 MOU 체결식이 열렸다.
MOU 체결식에서 심재관 회장(왼쪽)과 박춘화 회장(오른쪽)이 서명을 마치고
이 자리에서 심재관 회장과 박춘화 회장이 협정서에 서명하며 량 단체 간 우호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심재관 회장은 "이번 협정은 '천진조선족련의회'에 새로운 리정표를 제시하며, 량국 조선족 간의 교류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당일 저녁에 열린 '세계속의 우리, 우리들의 삶', '2024세계조선족글짓기대회' 시상자로 초대된 심재관 회장은 '천진조선족련의회'를 소개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교류, 발전, 봉사'를 슬로건으로 내건 '천진조선족련의회'는 2024년 한 해 동안 33개 단체와 297명의 개인으로부터 2,510,680원의 기부금을 모금하며, 2023년 대비 82% 증가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와 같은 어려운 국내 경제 환경 속에서 이뤄낸 이 성과는 참가자들에게 큰 놀라움과 감탄을 안겨주었다. 이 자금은 산하 로인협회, 녀성협회, 교육애심활동, 15개 우리말 학교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며, 조선족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에너지를 더하고 있다.
중국 조선족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천진 련의회'
일본과 천진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리용식 회장의 소개로 올해 일본 조선족 사회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천진조선족련의회'는 1988년 11월 19일 천진시 민족과종교사무위원회에 공식 등록된 성급 사단법인으로 37년간 조선족 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며 풍부한 실적을 쌓아왔다.
'천진조선족련의회'는 산하에 조선족기업가협회, 조선족과학기술위원회, 조선족교육애심회, 조선족녀성협회, 조선족예술단, 조선족체육협회, 조선족로인협회, 조선족련의회무청분회, 조선족민속촌, 조선족생물의학위원회, 진달래장학마을 등 11개 분회를 두고 있다.
총회는 회장 1명, 부회장 9명, 비서장 1명, 상무리사 23명, 리사 69명, 감사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4년 임기 동안 조선족 사회의 화합과 발전은 물론 중한 및 중일 우호 협력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천진조선족련의회'가 발간한 '2024년 활동 및 2025년 새해 계획 보고서'는 산하 11개 협회의 활동과 투명한 재무 상황을 210페지에 걸쳐 상세히 담아냈다. 두께 1.2cm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철저한 운영 철학과 명확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조선족 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노력과 신뢰를 뒷받침했다. 체계적이고 면밀한 내용은 본 기자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이번 도쿄 방문에는 총회 심재관 회장(청송의약그룹 동사장 겸 총경리), 원일성 부회장(천진일성국제무역회사 사장), 홍동연 집행비서장이 대표단으로 참여하였다.
길림성 부여시 출신의 심재관 회장(1967년생)은 심양약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상관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제약-화학제약 분야의 고급공정사로, 현재 청송의약그룹주식회사 동사장 겸 총경리를 맡고 있다. 항생제, 소아과, 정형외과, 안과, 정신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의약품을 생산하며 2023년 그룹 매출 17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10억원 규모의 청송제약 천진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기업인으로서 뛰어난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진시정협 상무위원,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S) 천진분회 회장, 심양약과대학 천진동문회 회장 등 다양한 사회적 직책을 맡아 활약하고 있는 동시에 조선족 사회의 발전과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의 헌신과 리더십은 조선족 사회를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천진조선족련의회' 대표단은 2박3일의 짧은 일정 속에서도 일본 내 조선족 사회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중일 조선족 간 협력의 기반을 강화하는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이번 방문은 '천진조선족련의회' 가 국제적 협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의미를 더하면서 앞으로도 중일 조선족 사화와 지속적인 교류와 발전을 기대하게 했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