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빙설 관광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발표된 '중국 빙설관광 발전 보고서(2025)'에 따르면 2023~2024년 시즌 동안 중국 전역에서 4억3천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의 관광객이 빙설 관광을 즐겼으며 이에 따른 수입은 5천247억 원에 달했다. 빙설 관광 시장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관련 소비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4~2025년 시즌에는 중국의 빙설 레저 관광객 수는 5억2천만 명, 이에 따른 관광 수입은 6천3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빙설 관광의 대표주자인 '제41회 중국·할빈 국제빙설축제'가 5일 개막했다. 할빈 빙설대세계 단지에서는 중국 및 해외 관광객들이 불꽃놀이, 음악 률동을 보며 박수와 노래 그리고 환호성을 뿜어냈다.
할빈 빙설대세계는 개장 보름 만에 루적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루적 관광객 수는 1억7천900만 명, 관광 수입은 2천314억2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됐다.
할빈 빙설대세계뿐만 아니라 중앙대가(中央大街), 태양도(太陽島) 국제눈조각예술박람회, 극지공원, 동북호림원 등 인기 관광지도 들썩이고 있다.
할빈 빙설대세계 실내 관광지에는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AIGC) 기술을 접목한 81m에 달하는 겨울 풍경 체험관이 있어 관광객에게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선사한다. 파노라마 판타지 무대쇼를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제품도 마련돼 있다. 관람객은 가상현실(VR) 안경을 착용해 1천 년 전 녀진족 전설 속으로 스며든다.
이에 대해 대빈(戴斌) 중국관광연구원 원장은 빙설을 매개체로 전통과 현대, 고전과 패션이 어우러진 점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빙설 자원'을 '뜨거운 경제'로 전환해 현지 경제사회 번영과 발전에 동력을 주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3일 뒤 세계 최대 빙설 테마파크인 이곳에서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세계적인 빙설관광 휴양지 및 빙설경제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할빈의 미래가 기대된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