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흥개호국가급자연보호구관리국이 10일 발표한 소식에 따르면 남방으로 날아가 겨울을 난 철새들의 북방 복귀 대이동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봄 첫 ‘북방복귀’ 철새 ‘선견대’가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호수 흥개호 호수가에 도착했다고 관리국이 발표했다. 례년보다 10일 정도 앞당겨진 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개호국가급자연보호구역(이하 “보호구역”으로 략칭)은 흑룡강성 밀산시에 위치해 있으며 동아시아-호주 철새들의 이동 경로에 위치한 중요한 쉼터와 번식지이자 중국의 중요한 야생 조류 서식지 중 하나로 매년 봄이면 150여만 마리의 철새들이 국경을 넘어 이동한다.
이날 보호구역 주변의 논밭에 얼음과 눈이 녹으면서 검은 땅이 군데군데 드러났고 수천마리의 기러기와 쇠기러기(白额雁)가 무리를 지어 논밭에 내려앉아 먹이를 찾고 있었다. 공중에서는 흰꼬리바다수리(白尾海雕)들이 빙빙 날아예며 먹이를 노리는 모습도 보였다.
류화금(刘化金) 흥개호국가급자연보호구관리국 과학연구선전교육센터 주임은 “지난해보다 10일가량 이른 3월 5일부터 철새들이 흥개호에 속속 도착했으며 지금까지 집계된 철새의 수는 약 2천마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북방으로 돌아오는 철새는 주로 기러기류인데 올해 처음으로 흰꼬리바다수리가 포착됐다”며 “3월 하순이 보호구역의 철새 이동 절정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철새들은 이곳에 머물다가 러시아 극동 지방까지 날아가 여름을 난다.
출처: 동북망
편역: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