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료식업계가 올들어 활기를 되찾았다. 이에 따라 올 1~3분기 전취덕(全聚德), 동경루(同庆楼), 금릉(金陵)호텔 등 많은 유명 료식업체의 실적도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외식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다. 식당 앞에 길게 줄을 선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활기 띠는 료식업계
"올해 매장 수익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습니다. 줄 서서 기다려야 할 때가 많아요. 배달 주문을 조기 마감할 정도로 바쁠 때도 있습니다." 박하(薄荷)식당 서단대열성(西单大悦城)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10월 전국 료식업 매출과 한도액 이상(년간 매출액 200만 원 이상) 료식업체 매출은 4조1천905억 원, 1조9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5%, 18.8% 늘었다.
중국 유명 오리구이 전문점 전취덕의 올 1~3분기 매출액은 10억9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15% 확대됐다. 주주 귀속 순리익은 7천175만 원으로 140.90% 급증했다.
배달업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최대 음식배달 플랫폼인 메이퇀(美团)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2.1% 늘어난 765억 원에 달했다.
◇래년에도 회복세 이어갈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수요의 꾸준한 회복에 따라 중국 료식업이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높은 가성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료식업이 더욱 세분화, 전문화된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려운(吴丽云) 북경 제2외국어대학 중국문화관광산업연구원 부교수는 "식사와 함께 춤과 같은 공연을 제공하는 음식점들은 료식업의 혁신을 반영한다"면서 "향후 료식업의 혁신 발전을 위해 메뉴 혁신, 문화·과학기술 요소 도입, 문화 공연 추가 등 '료식업+'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장천 메이퇀 수석부총재는 료식업이 과거 '삼시세끼'라는 개념을 벗어나면서 애프터눈티와 야식 등이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했다며 맛과 정교함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료식업이 세분화, 전문화되면서 대형 프랜차이즈가 소형 매장을 기반으로 전국 각지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